야생조류서 H5N8형 고병원성 AI 첫 확진‥장기화 우려

H5N1형 고병원성 AI 천안·부안 가금농장서 추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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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국내 야생조류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27일 밝혔다.

올 겨울 유행 중인 H5N1형과 다른 고병원성 AI로, 혼합 유행으로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수본에 따르면 부산 사하구 낙동강하구에서 폐사한 큰고니에서 26일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올 겨울 들어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고병원성 AI는 총 24건으로, 앞선 23건은 모두 H5N1형이었다.

중수본은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가 추가로 유입되면 고병원성 AI가 다시 유행하여 장기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H5N6형, H5N8형 고병원성 AI가 함께 유입됐던 2016-2017년에는 약 5개월간 가금농장에서만 383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중수본은 낙동강 하구 H5N8형 AI 검출지역 반경 10km를 대상으로 가금농장 예찰을 강화하는 한편 낙동강변, 창원 주남저수지 등 인근 철새도래지에 추가 발생여부를 지속 검사할 방침이다.

가금농장에서의 H5N1형 고병원성 AI 발생도 이어지고 있다.

25일에는 천안 동남구 풍세면에 위치한 산란계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약 12만수 규모의 해당 농장은 앞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화성 산란계 농장과 축산차량으로 연결된 역학 관련 농장이다. 역학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 과정에서 AI 의심축이 포착됐다.

전북 부안의 육용오리 농장에서도 26일 H5N1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2만5천수 규모의 해당 농장은 방역당국의 정기 예찰 과정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고,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올 겨울 가금농장의 고병원성 AI 발생건은 누적 26건으로 늘어났다. 예방적 살처분을 포함한 피해 규모도 380만수를 넘겼다.

야생조류서 H5N8형 고병원성 AI 첫 확진‥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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