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ASF 발생에‥모돈사·농장 주변 영농 방역취약점 지목

멧돼지 ASF 총 1,517건, 전년 대비 늘어..백두대간 남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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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강원 고성 돼지농장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따라 방역 강화대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외부 바이러스 침입 경로로 지목된 모돈사와 농장 주변 영농활동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멧돼지 ASF 남하지역 주변 양돈농장의 8대 방역시설 설치를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고성군 간성읍에 위치한 발생농장(18차)은 2,400마리 규모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8일 새벽 ASF로 확진되면서 경기∙강원 지역에 48시간 스탠드스틸이 발령됐다.

중수본은 발생농장 반경 10km 이내에 위치한 농장 2개소와 역학 관련 농장에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오는 14일까지 역학 관련 도축장 2곳(철원∙홍청)과 강원도내 돼지농장 203개소에 대해 일제 정밀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중수본은 “최근 어린 멧돼지를 중심으로 ASF 검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봄철 태어난 멧돼지가 활동을 시작하면서 어린 감염개체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광범위한 지역에 오염이 진행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국내 멧돼지 ASF 검출건수는 누적 1,517건을 기록했다. 6월 이후 확인된 멧돼지 ASF만 94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54% 증가했다.

발생지역도 평창, 홍천, 가평 등 남하하는 추세다. 백두대간을 통해 충북, 경북 북부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처럼 여름철 멧돼지 ASF 감염과 활동범위가 늘어나면서 사육돼지에서의 발생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농장 주변까지 접근한 오염원이 사람∙차량 등을 통해 농장 내부로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수본은 사람∙장비의 출입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모돈을 취약지점으로 지목했다. 2019년 이후 사육돼지에서 발생한 ASF 18건 중 15건이 모돈에서 확인됐다는 것이다.

중수본은 모돈사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모돈사 공사를 금지하되 불가피한 경우 시군에 신고 후 철저한 관리하에 실시하도록 했다.

아울러 강원남부·충북·경북북부지역 양돈농장에 오염원 농장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8대 방역시설 설치를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김현수 중수본부장은 “모돈사 관리를 철저히 하고 농장 주변 영농활동, 외부인 출입 등 방역 사각지대가 없도록 점검∙보완해달라”고 당부했다.

고성 ASF 발생에‥모돈사·농장 주변 영농 방역취약점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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