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산란계·고창 육용오리 농장서 H5N8형 고병원성 AI 추가 발생

12월 철새 157만수 도래..전월 대비 6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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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고창에서 고병원성 AI가 추가로 발생했다. 겨울철새 도래가 더욱 늘어나고 있어 발생위험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경기 화성 산란계 농장과 전북 고창 육용오리 농장에서 각각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17일 밝혔다.

화성시 남양읍에 위치한 산란계 농장(17차)은 9만수 규모로 전날(12/16) 사육 중이던 닭의 폐사가 증가해 의심신고를 접수했다.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 간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온데 이어 정밀검사에서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전북 고창군 흥덕면의 육용오리 농장(18차)은 전남 장흥의 도압장에 출하한 오리에 대한 검사과정에서 16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이후 정밀검사에서 고병원성으로 판정됐다.

해당 도압장은 앞서 정읍, 나주 등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육용오리 농장과 같은 계열화사업자가 운영하는 곳이다.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확진에 따라 발생농장 반경 3km 내 가금에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는 한편 화성, 고창 소재 가금농장에 대해 7일간 이동제한을 실시한다.

올 겨울 고병원성 AI 누적 발생건수가 18건으로 늘어나면서 살처분 피해도 700만수에 육박할 전망이다.

한편, 중수본이 17일 추가로 공개한 고병원성 AI 발생농장 정보에는 기존과 유사한 방역 미흡사항이 반복됐다.

축사별 장화 갈아신기 미흡, 계분장 그물망 미설치로 인한 야생조수류 침입 가능성, 관련 기계 소독 미흡 등 허점이 발견됐다.

중수본은 “외부 장화를 신고 축사 내부로 들어갈 경우 오염원 유입 위험이 높다. 장화 갈아신기를 반드시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12월 16일 기준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분포(왼쪽)와 오리과 야생조류 분포(오른쪽)
(자료 :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

환경부는 국내 겨울철새가 전국적으로 약 157만 마리 도래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이 12월 11일부터 3일간 전국 철새도래지 206개소를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 겨울철새와 오리과 조류는 전월 대비 66.3%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182만수)보다 전체 개체수는 13.5% 감소한 수치다.

특히 고병원성 AI 확산과 관련된 오리과 조류는 32종으로 전체 관측두수의 70%인 약 111만수가 발견됐다. 9월부터 도래한 오리류가 75만수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환경부는 12월 말까지 상시예찰 대상 철새도래지 87개소를 대상으로 AI 예찰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철새도래지 방문 자제를 요청하면서 “부득이하게 방문 시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폐사체를 발견하면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화성 산란계·고창 육용오리 농장서 H5N8형 고병원성 AI 추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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