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유기 야생동물 보호시설, 4월에 정식 개소

한화진 환경부 장관, 개소 준비 현장 점검하고 현장 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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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진 환경부 장관(사진)이 24일(수) 오전 국내 최대 생태 전문 연구·전시·교육기관인 국립생태원(충남 서천군 소재)을 찾아 청년 직원들과 야생동물 정책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현장의 어려움을 듣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 장관은 특히, 국립생태원(원장 조도순)에 마련된 ‘유기 야생동물 보호시설’ 개소 준비 현장도 점검했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매년 유기되는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유기 야생동물 보호시설을 국립생태원 내에 건립했다. 해당 시설은 포유류, 조류, 양서·파충류와 같은 유기 야생동물을 최대 400마리까지 수용할 수 있다.

유기 야생동물 보호시설은 내부 사육시설(의료장비, 행동풍부화 시설 등)을 조성한 후, 올해 4월 정식으로 개소될 예정이다. 개소 후에는 현재 전국의 야생동물 구조센터 10곳에서 임시로 보호하고 있는 유기 야생동물도 이관받아 이곳에서 관리하게 된다.

환경부와 전국 10개 광역지자체 야생동물구조센터는 지난 2022년 2월 23일 ‘유기 외래 야생동물 보호 협약’을 체결했다. 야생동물구조센터는 협약에 따라 현재까지 라쿤, 미어캣, 여우, 프레리독 등 유기된 외래 야생동물 4종을 임시 보호하고 있다.

환경부는 당시 “국립생태원에 ‘유기·방치 야생동물 보호시설’이 설립되기까지 약 2년간 유기 외래 야생동물에 대한 보호 공백을 메꾸기 위해 야생동물구조센터와 협력하는 임시보호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립생태원 유기 야생동물 보호시설 조감도

국립생태원에 총면적 1,061㎡ 규모로 건립된 유기 야생동물 보호시설은 건립에 총 40억 원이 투입됐다. 검역시설, 사육시설, 기타 사무행정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197㎡ 규모의 야외방사장도 갖췄다.

포유류 140개체, 조류 200개체, 양서·파충류 60개체 등 최대 400개체를 보호할 예정이며, 공격성 등 동물 상태를 고려해 합사를 추진하게 된다. 합사 등 여부에 따라 보호 가능 최대 동물 수도 변경될 수 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건립된 유기 야생동물 보호시설을 살피며 유기, 방치된 야생동물이 위생적인 환경에서 적절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내부 시설을 조성할 것을 주문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유기, 방치되는 야생동물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야생동물 보호시설 개소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사람과 야생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야생동물 복지에 관심이 많은 미래세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국립생태원 유기 야생동물 보호시설, 4월에 정식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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