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야생동물구조센터, 개소 3년차 `구조·치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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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구조한 말똥가리에게 먹이를 급여하는 모습 (자료사진 : 경기도야생동물구조센터)

구조·치료 늘었지만 방생율 저조..'구조된 동물들의 부상이 대체로 심해'

충청남도 야생동물구조센터가 개소한 지 3년째를 맞아 점차 구조·치료 실적을 늘려나가고 있다.

15일 센터에 따르면 7월 말까지 구조·치료 실적은 총 723건으로 같은 기간동안 2012년 665건, 2011년 689건보다 늘어난 수치다.

실적을 자세히 살펴보면, 현재 계류 중 77건, 이첩 38건, 방생 74건, 폐사 133건, 폐사체 접수 320건, 기타 81건이다.

센터 내에서 치료 중인 동물(계류)과 치료했지만 자연에서의 생활이 어려워져 동물원 등으로 보내지는 이첩,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방생건수를 합하면 총 189건으로 전체 실적의 26% 수준이다. 

하지만 야생동물구조센터의 본 목적인 치료 후 방생율은 10% 정도임에 반해 구조한 지 하루 이내에 죽은 64건과 치료 중 폐사된 개체 69건을 합한 폐사건수는 총 133건으로 18%에 이른다.

이에 대해 야생동물구조센터 관계자는 "방생되는 개체보다 죽는 개체가 많은 것은 치료수준이나 장비의 문제라기보다는 신고·구조되는 야생동물의 부상 정도가 심하기 때문"이라며 "다른 전국 10여개 야생동물구조센터의 사정도 비슷하다"고 밝혔다.

충남도청 관계자는 "야생동물이 생태계 보전과 유전자원으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만큼, 체계적인 보호와 적극적인 구조·치료 활동을 통해 치료받은 동물이 건강하게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센터는 지난 2011년말 태안에서 총상으로 인한 납중독 상태로 구조된 큰 고니(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천연기념물 제201호)를 1년여간 치료 후 방생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충남 야생동물구조센터는 지난 2010년 9월 공주대학교 예산캠퍼스에 설립되어 현재 수의사, 재활관리사 등 7명이 근무하면서 야생동물 구조·치료 및 재활, 질병연구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충남 야생동물구조센터, 개소 3년차 `구조·치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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