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치동물치과병원, 치과용 콘빔 CT 도입‥뼈·치아 영상 특화

X-ray 수준 저선량으로 신속한 3차원 영상 확보..3D 프린터로 재현해 수술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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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골 골절 수술을 받은 시츄 '별이(가명)'가 콘빔 CT를 촬영하고 있다
하악골 골절 수술을 받은 시츄 ‘별이(가명)’가 콘빔 CT를 촬영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반려동물 치과 전문동물병원인 이비치동물치과병원(원장 김춘근)이 콘빔(Cone-beam) CT를 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춘근 원장은 “한 번의 마취로 신속한 진단과 치료, 수술평가가 가능하도록 뼈, 치아구조 영상에 특화된 콘빔 CT를 8월말 도입했다”고 전했다.

이제껏 동물병원에서 주로 사용된 팬빔(Fan-beam) 방식 멀티디텍터 CT와 달리 콘빔 CT는 원추형태의 방사선을 활용해 360도 1회전하는 방식으로 촬영한다.

일반적인 CT에 비해 방사선 노출량이 훨씬 적고, 촬영과 분석에 걸리는 시간이 짧으며, 뼈나 치아구조를 보다 선명하게 구분하는 특성이 있어 사람의 치과, 정형외과용 첨단진단장비로 각광 받고 있다.

필요한 경우 치과 X-ray를 병행하긴 하지만, 콘빔 CT 영상으로도 파노라마 영상 등을 재구성할 수 있고 병변부 상태를 3차원에서 왜곡없이 양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김춘근 원장은 “흉부 X-ray에 드는 정도의 적은 방사선량으로 24초면 촬영이 가능하다”며 “안면부 골격의 외상이나 턱뼈 골절, 선천성 턱관절이상 등을 손쉽게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수술전 확보한 콘빔 CT 영상을 3D 프린터로 재현해 수술 디자인에 활용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수술전 확보한 콘빔 CT 영상을 3D 프린터로 재현해 수술 디자인에 활용했다

악안면외과 수술도 업그레이드 됐다. 콘빔 CT로 확보한 3차원 영상을 3D 프린터로 재현한 후 수술계획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날 좌측 하악골 골절 수술을 받은 8년령 암컷 시츄 ‘별이(가명)’도 3D 프린터로 골절정복수술 계획을 수립한 후 실제 수술을 진행했다.

김춘근 원장은 “해외에서도 동물 치과에서의 콘빔 CT 활용에 대한 연구가 막 이뤄지기 시작하는 단계”라며 “정밀도가 굉장히 높은 3차원 영상을 바탕으로 진료가 더욱 편리해졌다”고 덧붙였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이비치동물치과병원, 치과용 콘빔 CT 도입‥뼈·치아 영상 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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