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는 반려견 스케일러,메디웍스 아나브러쉬

카길·서울대 수의대 서강문 교수팀 공동연구..동물병원 전용 견종별 치아관리 처방간식

등록 : 2016.02.01 06:10:25   수정 : 2016.02.01 06:38:30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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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구조가 다른 납작두상용(왼쪽)과 일반두상용(오른쪽)으로 구분지어 출시된
메디웍스 아나브러쉬 스케일러

꾸준히 먹이기만 해도 치석이 제거되는 동물병원 전용 반려견 치석관리 제품 ‘메디웍스(Mediwox) 아나브러쉬 스케일러’가 큰 반향을 얻고 있다.

동물병원에서 제안하는 건강관리의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려견도 사람과 같이 생활 속에서 치태와 치석이 생긴다. 별다른 관리 없이 방치된 치석은 점점 쌓여 각종 잇몸질환과 구취의 원인이 된다.

때문에 반려견에서도 칫솔질이나 클로르헥시딘 구강 린스 등 평소의 치아관리가 중요하지만 보호자가 매일 해주기엔 번거로운 것이 사실이다.

이에 반해 글로벌 식품업체 카길(Cargill)과 서울대 수의대 서강문 교수팀의 공동연구로 탄생한 구강관리용 처방간식 아나브러쉬 스케일러는 보호자가 신경 쓸 필요 없이 매일 급여하기만 하면 된다. 반려견이 맛있게 씹는 동안 아나브러쉬 스케일러의 별 모양 돌출부가 치석을 긁어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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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두상(왼쪽)과 일반두상(오른쪽) 견종 치아견본에 작용하는
아나브러쉬 스케일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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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브러쉬 스케일러 구조를 최적화하기 위해 진행된 통계분석

이를 위해 서강문 교수팀은 말티즈, 시츄, 미니어쳐 푸들 등 국내에 다수 사육되는 반려견의 치아 모양과 크기를 통계학적으로 분석했다.

각 치아별 크기, 각 치아 사이 거리 등 22가지 인덱스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견종별로 치아의 크기나 형상 등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음을 밝혀내고 이를 특허로 출원했다. 

카길과 서강문 교수팀은 해당 연구결과를 아나브러쉬 스케일러 구조에 접목해 크기와 돌출부의 높이, 간격 등을 최적화했다. 그 결과 ‘납작두상용’과 ‘일반두상용’ 2종으로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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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브러쉬 스케일러 급여 전(왼쪽)과 급여 후(오른쪽) 감소한 치석

카길 관계자는 “한 달 정도 꾸준히 아나브러쉬 스케일러를 급여하기만 해도 치석이 상당히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음을 강조했다.

마취 하에 수의사가 꼼꼼히 진행하는 스케일링 시술을 완벽히 대신할 순 없지만, 기타 질환으로 마취가 힘든 환자에서 치석문제를 개선하거나 스케일링 시술 주기 사이에 과도한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물병원 전용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일선 임상수의사가 치아관리를 위해 처방할 새로운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케일링을 하더라도 치석은 꾸준히 생성되기 때문에 향후 치아예방관리가 심장사상충예방약과 같은 필수적인 예방의학 시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를 위한 일선 동물병원들의 공감대 형성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카길 관계자는 “기획부터 연구, 출시까지 2년여의 준비를 거쳤지만, 국내 산학 연계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아나브러쉬 스케일러는 향후 중국 및 영미권의 해외 시장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