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구내염, 면역조절·통증관리 중요..난치성 환자에 줄기세포·엑소좀 활용도
올해도 안냥 웨비나 3강, 고양이 구내염 관리 조명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과 한국고양이수의사회가 함께 진행한 ‘올해도 안냥’ 캠페인의 웨비나 시리즈가 고양이만성치은구내염(FCGS, 이하 구내염)을 다룬 3강으로 막을 내렸다.
연자로 나선 VIP동물의료센터 성북점 정가영 내과 과장은 구내염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들과 기본 치료, 난치성 환자에서의 면역조절요법까지 복합적으로 조명했다.
정 과장은 “고양이 구내염은 단순한 구강의 국소적 질환이 아니라 전신적 면역이상을 동반한 만성 염증”이라며 “만성염증을 유발하는 항원 자극을 줄이고 이상 면역반응을 조절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내염은 고양이의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으로 꼽힌다. 아직 정확한 발병기전이 밝혀지지 않았고, 골든스탠다드로 여겨지는 발치 이후에도 만성염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 수의사와 보호자 모두를 답답하게 한다.
정 과장은 “이미 목구멍 주위까지 염증이 퍼져 밥을 먹지 못하고 심한 체중감소를 보인 후에야 내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궤양성, 증식성 병변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고양이칼리시바이러스를 중심으로 한 바이러스 병원체는 물론 구강의 미생물불균형(dysbiosis), 면역 이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점도 지목했다.
구내염에서는 만성염증의 악순환을 유발하는 치태(dental plaque)가 붙을 수 있는 치아를 모두 제거하는 것이 골든 스탠다드로 제시된다. 정 과장은 “전발치를 언급하면 보호자가 거부감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면서 “발치는 물론 전후의 약물관리를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치료과정 전반에 진통관리가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만성염증이 심한만큼 얼굴을 만지지도 못하게 할 정도로 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고양이의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되기 때문이다.
진통·소염을 위해 멜록시캄을 비롯한 NSAID제제와 스테로이드는 물론 아만타딘, 가바펜틴도 함께 활용할 수 있다.
면역조절요법의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정 과장은 “단순히 면역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과도한 염증은 완화하고 바이러스 복제는 억제할 수 있도록 면역의 균형을 회복하려는 것”이라며 주로 발치 후에도 큰 호전이 없는 난치성 구내염에 활용한다고 소개했다.
인터페론 제제나 중간엽 줄기세포,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등이 면역조절요법으로 활용된다.
특히 난치성 구내염 환자에게 구강 내 염증 병변에 직접 줄기세포나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을 주입해 수주 혹은 수개월 이내에 염증 완화 및 증상 개선에 큰 효과를 보인 증례들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정 과장은 “각 구내염 고양이마다 치료반응, 약물반응이 다를 수 있다. 개체별 맞춤형 관리가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