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미래연구소] 베트윈 6 – 외국 수의사에게 듣다 QnA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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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은 미래 수의사, 젊은 수의사 선생님들께서 질문을 남겨주셨는데요, 그중 베트윈 프로젝트와 부합하는 질문들 위주로 박수정, 이지선, 이나연 선생님께 전달을 드렸고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럼, 이제 한번 시작해볼까요?

먼저 미국 수의사 박수정 선생님에 대한 일부 질문과 답변입니다.

Q1. 미국 수의사들에게는 협회 차원에서 정신과 치료 지원이나 병원 제휴 등이 이루어지나요? 안락사나 살처분 등으로 수의사들의 정신적 고통이 작지 않을 텐데 미국에서는 어떤 식으로 수의사에 대한 케어가 이루어지는지 궁금합니다.

– 미국의 의료 시스템은 굉장히 복잡하고 개개인의 의료 보험 상황도 천차만별이라 개인의 의료 서비스를 직접적으로 지원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대신 대학 동물병원이나 큰 로컬 동물병원의 경우 소셜워커(사회복지사)를 따로 둬서 근무하는 수의사들의 직간접적인 고충을 나서서 해결해주기도 하고 필요한 경우는 정신과 상담과 꾸준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주고 있습니다.

주요 협회나 크고 작은 수의사 단체들 사이에서도 수의사들의 직업 특성상 비대하게 높은 자살률이나 우울증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알리는 캠페인과 강의 등을 하기도 하고 도움이 필요할 경우 psychiatrist(정신과 의사)나 상담사를 연결해주기도 합니다.

Q2. 인터뷰 정말 잘 봤습니다. 인턴에 합격하기도 어렵고, 레지던트는 더 어려운 게 보여서 선생님의 레지던트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만약 레지던트는 하지 않고 rotating intern 1년 이후 specialty intern 1년 과정을 마치면 미국 동물의료 임상 분야에서 어느 정도 대우를 받는다고 볼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서 레지던트보다는 전문성이 덜 하지만 GP보다는 월등히 높은 수준으로 인식을 하는 등 말입니다. 또 이 정도의 경력이 한국에서는 어느 정도로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요?

– 감사합니다! 미국 수의 임상에서는 인턴의 경력을 분명히 대우해줍니다. ER 닥터 포지션의 경우 최소 rotating intern부터 specialty intern을 한 경력자들을 위주로 먼저 선발하고, 실제 인턴십 과정을 거친 분들이 연봉 협상에서 더 유리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물론 최근에는 전체적으로 수의사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지면서 이런 경험이 전혀 없는 초년생들도 GP에서는 좋은 대우를 받고 구직할 수 있습니다). 전문의에 비교할 정도는 아니지만, 응급실이나 각 전문 분야에서는 기본 지식이 더 탄탄하기도 하고 외과 같은 경우는 전문의는 아니지만, surgery intern을 여러 번 한 분들이 GP 등의 분야에서 좀 더 advance된 TPLO 같은 수술들을 담당해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쨌든 ‘전문의’처럼 어떠한 타이틀을 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한국에서 정확히 그러한 경험들이 어떻게 쓰일지가 변수가 되겠네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졸업 후 바로 GP로 가는 것과 rotating/specialty intern 수련 과정을 하고 안 하고는 실제로 임상에서 결정하는 능력이나 다양한 세부 전공(과)에 대한 임상 지식 레벨이 상당히 차이가 나는 편이고 고용주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Q3. 미국에서는 대학원(석사, 박사)과 임상 수의전문의(전문수의사) 과정 중 어느 쪽을 더 선호하는 편인가요?

– 일단 미국은 수의대 자체가 대학원 과정입니다. 임상 석사와 박사라는 것은 과거에는 잠깐 존재하였으나 이제 거의 존재하지 않는 제도입니다. 소수의 대학 동물병원에서 전문의 과정인 레지던트를 하게 되면 석사를 겸해서 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석, 박사를 따로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레지던트 과정 자체가 전문의들과 교수님들의 지도 아래 수많은 임상 케이스를 쌓으면서 논문을 쓰고 학자로서의 능력을 키우는데도 집중하기 때문에 따로 있을 이유가 없기도 하고, 전문의 과정이 존재하는 세부전공(과)는 전문의를 하지 않고는 그에 상응하는 credential을 얻을 수 없습니다.

Q4. 미국 대학 동물병원에서 전문의로 일하게 되면 임상 수의사와 교수를 겸직하는 개념인가요?

– 대학 동물병원에 계신 전문의 선생님들은 다 교수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부 locum을 제외하고는 private vs. academia의 급여 차이가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교수로서의 혜택을 누리지 않고는 대학 동물병원에 남아있기는 어렵습니다.

그다음은 영국 수의사 이나연 선생님께 드리는 질문 일부와 그에 대한 답변입니다!

Q1. 영국 수의사 면허로 다른 나라에서도 일할 수 있나요? 예를 들어 다른 유럽 국가들이나 아프리카 지역이요!

– 영국 수의사 면허는 어떤 수의과대학에서 졸업했는지에 따라 활동 가능 범위가 다르답니다. 한국은 대학 졸업시험과 국가시험을 따로 본다고 알고 있는데 영국의 경우, 대학 졸업시험을 영국수의사협회(RCVS)에서 인증을 받았을 경우는 대학 졸업시험이 곧 국가시험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대부분의 영국 수의과대학에서는 영국과 유럽권의 나라에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고 제가 졸업한 RVC의 경우에는 영연방 국가들(common wealth country)에서 별다른 시험 없이 자격이 연계되어 일할 수 있고 미국의 경우에는 미국의 시험인 NAVLE를 합격하면 수의사로서 활동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영국의 수의과대학을 졸업하지 않더라도 영국에서 수의사로 일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RCVS에서 국가시험을 볼 수도 있습니다만 이 경우에는 영국에 한정된 자격 인증으로 알고 있습니다.

Q2. 영국에서는 대학원(석사, 박사)과 임상 수의전문의(전문수의사) 과정 중 어느 쪽을 더 선호하는 편인가요?

– 이 부분은 개인적인 선호도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공부하고 연구하고 그런 분야가 더 좋다면 석사 및 박사 과정으로, 수의사로서 임상 쪽 일은 계속하고 싶은데 어느 한 분야에 더 전문성을 가지고 싶다면 인턴/레지던트 과정(전문의)까지 밟는 편입니다. 제가 졸업한 RVC에서는 레지던트 과정이 석사 과정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이 부분은 다른 수의과대학이나 레지던트 수련 과정을 가진 동물병원들까지도 같은지는 잘 모르겠어요! 물론 임상 수의전문의(전문수의사)와 석박사 과정을 모두 밟는 수의사 선생님들도 계시답니다!

나머지는 다음 편에서!!

*이 글은 외국 수의사와 대한민국 수의사를 이어보자는 취지로 진행된 수의미래연구소 베트윈 프로젝트에 게재된 컨텐츠입니다. 데일리벳에서 수의미래연구소의 동의를 받고 컨텐츠를 하나씩 소개합니다. 전체 컨텐츠는 베트윈 홈페이지(https://maily.so/vetween)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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