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국내 반려동물 양육 비율 약 28.6%…역대 최고

지난해 9월 국민 5천명 대상으로 진행된 2024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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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인구 비율이 약 28.6%인 것으로 분석됐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4년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정한 수치다.

2024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는 지난해 9월 6일부터 27일까지 전국 20~64세 국민 5천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에 의한 온라인 조사로 진행됐다.

조사를 진행한 엠브레인리서치에 따르면, 표본은 지역별, 성별, 연령별 장래인구추계 기준 인구비례를 할당해 구성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39%P라고 한다.

농식품부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공식적으로 반려동물 양육 비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조사는 했지만, 양육비율 결과를 내부적으로만 활용한다고 전했다.

현재,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는 미승인 통계이며, 농식품부가 통계청으로부터 국가통계 승인을 추진 중이다. 통계청으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기 전까지 양육비율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2020년 통계청이 역대 처음으로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조사를 할 때 반려동물 양육여부를 조사했고, 그 결과가 2021년 9월 공개됐다. 결과는 ‘312만 9천가구(일반가구 중 15%)’였다. ‘2020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5천명 대상 조사)’ 결과인 638만 가구(27.7%)에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일명 ‘반려동물 양육인구 반토막’ 사건이다.

농식품부가 국가통계 승인 전까지 양육비율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납득되는 부분이다.

구체적인 반려동물 양육 현황은 비공개했지만, ‘전체 응답자’, ‘반려동물 양육자’, ‘반려동물 미양육자’로 구분해서 발표한 일부 질문에 대한 응답 결과를 통해 반려동물 양육비율을 대략적으로 추정할 수 있었다. 추정된 반려동물 양육비율은 약 28.6%였다. 5천명 중 반려동물 양육한다는 응답자 수가 1,432명으로 추정된 것이다.

단, 공개된 비율이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100% 정확한 추정은 불가능했다.

추정치를 기준으로 하면, 반려동물 양육비율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대치였던 지난해 양육비율(28.2%)을 1년 만에 다시 한번 경신했다.

2010년 17.4%였던 반려동물 양육인구 비율은 14년 만에 11.2%P 증가했다. 이 기간 증가율은 무려 64%에 달한다.

다만, 동물복지국민의식조사(구 동물보호국민의식조사) 방식이 2017년까지는 전화조사로 진행됐고, 2018년에는 개별면접조사로 진행됐으며, 2019년부터 온라인조사 방식으로 변경됐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2017년까지 매년 증가하던 반려동물 양육비율이 2018년에 갑자기 줄어든 것도 조사 방식이 면접조사로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농식품부 이연숙 동물복지정책과장은 “이번 동물복지 의식조사 결과를 정책 홍보 계획수립, 반려인 교육 확대, 입양 활성화 추진을 비롯한 동물보호·복지 정책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며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조사 결과의 신뢰도도 지속 향상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전체본은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서 누구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한편,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가 농식품부의 계획대로 국가통계 승인을 받으면, 올해 하반기에 진행될 ‘2025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의 정확도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024년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반려동물 입양 경로, 유기동물 입양을 꺼리는 이유, 동물등록제에 대한 생각, 펫티켓 준수 여부에 대한 생각, 동물실험 및 동물복지축산농장인증제도에 관한 생각 등에 관한 기사가 이어집니다.

2024년 국내 반려동물 양육 비율 약 28.6%…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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