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시민 대상 공공동물병원 운영? 3명 중 2명 ‘반대’

설문조사 응답자 405명 중 258명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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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가 수의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공동물병원(김포시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을 전 시민 대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3명 중 2명이 전체 시민 대상 공공동물병원 운영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전 시민 대상 공공동물병원 운영에 대해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누구나 보건소를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공공동물병원도 전 시민 대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주장과 “세금이 투입되는 시설인 만큼 저소득층,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약자의 반려동물만 대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이에 데일리벳이 3월 13일부터 4월 2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총 405명이 참여한 가운데, 147명(36%)이 전 시민 대상 공공동물병원 운영에 찬성했고, 258명(64%)이 전 시민 대상 공공동물병원 운영에 반대했습니다.

설문조사 참여자들은 댓글을 통해 “우선순위가 틀렸다. 펫샵과 경매장 폐단이 심각한 상황에서 반려동물 생산 공급 유통 체계를 먼저 손봐야 한다”, “현장 목소리를 전혀 안 듣는 공무원들의 탁상행정이다”, “그럴 돈 있으면 보육원에 기부나 해라” 등의 의견을 남겼습니다.

@김포시청 홈페이지

이처럼 ‘전체 시민 대상 공공동물병원’에 대한 비판 여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포시는 3월 29일 <공공동물병원 지원, “국민 50.88% 찬성” 여론조사 나와>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토마토그룹 여론조사 애플리케이션 <서치통>을 통해 공공동물병원 지원에 대한 여론조사를 국민 1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0.88%가 공공동물병원 지원에 찬성, 49.12%가 지원에 반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는 것입니다.

이 설문조사는 ‘전체 시민 대상 공공동물병원 운영’에 대해 물어본 것이 아니라 ‘단순히 공공동물병원 지원에 찬성하는지’를 물어본 설문조사였는데, 이를 인용해 보도자료까지 배포하는 것을 보니 김포시 가족문화과는 현재 논란이 되는 지점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수의사회도 사회적약자에 대한 공공동물병원 운영에 반대하기보다 전체 시민 대상의 공공동물병원 운영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김포시가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 인용해 보도자료를 발표하자 “전체 시민 대상 운영에 대해 물어본 것도 아니고, 심지어 이 조사에서도 국민 절반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소득 수준과 관계 없이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세금을 투입해 운영하는 것에 대해 물어봤으면 반대가 훨씬 더 많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옵니다.

한편, 2일(화)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 등이 김포시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 문제와 관련하여 김포시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체 시민 대상 공공동물병원 운영? 3명 중 2명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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