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미래연구소 ˝보건부 독립 지지, 수의사 주무부처도 옮겨야˝

보건부 독립 움직임에 호응 ‘동물청 두고 원헬스 접근’..허주형 회장도 주무부처 이관 공약

등록 : 2022.03.31 13:20:49   수정 : 2022.03.31 13:21:20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수의미래연구소(공동대표 조영광·허승훈)가 보건부 독립을 지지한다고 30일 밝혔다.

보건부가 만들어질 경우 산하에 동물청을 두고, 수의사의 주무부처도 보건부로 옮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가부 폐지, 복지 업무 조정이 보건부 독립 이슈로 연쇄반응

인수공통감염병, 한 부서로 통합해 관리하자

보건부 독립은 여성가족부 폐지와 함께 윤석열 인수위의 정부조직 개편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여성가족부가 담당하고 있는 가족·청소년 분야 업무를 보건복지부로 이관하면서, 보건업무는 별도의 전문 부처로 독립하는 방안이다.

복지 담당 부처를 ‘가족복지부’로, 보건부는 질병청까지 통합하는 조직으로 만들자는 구체적인 형태까지 거론되고 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대선 후보시절 보건부와 복지부를 분리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여성단체와 간담회를 진행하는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사진 :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이에 대해 수미연은 보건부 독립을 지지하며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대응을 보건부로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보건분야는 보건복지부 내에서도 나누어져 있는 만큼 독립에 무리가 없고, 농식품부나 검역본부에서 일하는 공무원 수의사들도 보건부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지목했다.

대한수의사회 청년특별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조영광 공동대표는 “코로나19, 메르스 등 인수공통감염병이 급격히 발생하면서 군집 단위의 방역이 국민의 건강과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됐다”며 “사람과 동물의 질병 전파 문제도 (독립된) 보건부가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부 안에 사람과 동물의 질병관리 기능을 함께 담는데 무리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미 도시화된 광역자치단체에서는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두 업무를 모두 담당하고 있고, 서울특별시도 시민건강국 산하에 동물보호과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질병관리청이 최근 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SFTS) 등 인수공통감염병의 사람·동물 감염을 함께 분석하는 합동 연구를 벌이는 등 행정적으로도 큰 부담이 없다는 것이 수미연의 주장이다.

보건부가 신설될 경우 수의사 주무부처를 이관해 ‘동물청’을 두고 원헬스 개념의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허주형 대수회장도 후보시절 주무부처 보건복지부 이관 공약

수의사들 사이에서도 보건부서로의 주무부처 이관 문제가 생소하지는 않다.

농식품부가 악성 가축전염병 방역에 매달리며 동물의료체계 관리나 수의사 양성은 등한시하다 보니, 차라리 보건의료인 관리와 질병 대응에 전문성을 갖춘 보건부서가 낫지 않겠냐는 것이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도 후보 시절 ‘수의사 관리부서를 사회안전망 부서인 보건복지부로 이관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기도 했다.

수미연은 “이미 수의사들 사이에서 보건복지부나 환경부로의 주무부처 이관이 대한수의사회장 선거에서도 언급될 정도로 수년째 논의되어 왔다”면서 “보건부 독립 후 산하에 동물청을 신설해 사람과 동물이 모두 건강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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