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반려동물 입양센터, 개원 10개월 만에 100마리 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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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수원에 문을 연 ‘경기도 반려동물 입양센터’에서 100번째 입양견이 탄생했다.

‘경기도 반려동물 입양센터’는 경기도가 직접 운영하는 도심지 유기견 입양기관으로, 화성에 있는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에서 건강검진과 예방접종, 기본교육 등을 받은 유기견을 무료로 입양할 수 있는 곳이다.

100번째 입양 주인공은 말티즈 ‘한솔이’였다.

경기도에 따르면, 한솔이는 지난해 11월 구조되어 평택시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보호를 받다 도우미견나눔센터로 이송돼 보살핌을 받았지만, 앙상하게 마른 몸에 듬성듬성한 털, 적지 않은 나이, 슬개골 탈구라는 질환까지 가지고 있어 입양신청이 들어오지 않았다.

경기도는 ‘도심지 입양센터라면 한솔이에게 더 많은 기회가 있지 않을까’라는 판단에, 한솔이를 수원에 있는 ‘경기도 반려동물 입양센터’로 이송해 보호했고, 올해 3월 한 가족이 입양 전에 임시보호를 신청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전○○씨 가족이었다.

‘입양 전제 임시보호’는 2주간 같이 생활하며 구성원 모두 입양견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 확인하는 제도다.

전 씨 가족은 “한마음으로 한솔이를 돌보며 대화도 늘고 화목해졌다”고 한다. 또한, 한솔이도 이에 화답하듯 날로 건강해졌다. 보기 싫던 털은 풍성해지고, 다리에도 근육이 붙어 걸음걸이도 편해졌다.

전 씨 가족은 논의 끝에 가족 모두 한솔이를 입양하기로 뜻을 모았다. 임시보호를 통해 건강하든 그렇지 않든 사랑받아야 하는 귀한 생명체라는 생각이 들었고, 가족으로 받아들였다면 끝까지 책임져야겠다는 책임감도 생겼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 8월 11일, 한솔이는 공식적인 입양절차를 거쳐 전 씨 가족의 반려견이 됐다. 전 씨 가족은 한솔이에게 수술이 필요한 일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적금을 들기로 했다.

전 씨 가족은 “반려견을 키워본 경험이 없는 저희 가족에게 ‘입양 전제 임시보호제도’가 큰 도움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도 반려동물 입양센터

한편, 경기도 반려동물 입양센터는 입양 후에도 입양 가족들을 대상으로 교육, 전화 및 방문 상담 등을 실시해 입양견들이 새로운 가정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경기도 반려동물 입양센터나 도우미견 나눔센터를 방문하면 보호견들과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1365 자원봉사포털을 통해 자원봉사를 신청하면 나눔을 실천할 수도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한솔이가 좋은 가족을 만나 건강도 되찾고 행복도 되찾을 수 있었다”며 “반려견 입양을 희망하는 가족은 언제든지 경기도 반려동물 입양센터(031-546-8488)의 문을 두드려 달라”고 말했다.

경기도 반려동물 입양센터, 개원 10개월 만에 100마리 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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