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맞춤형 의료기기 개발 필요해

한국동물의료기상생포럼 창립세미나서 지적..가격 합리화 필요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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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용의료기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동물적용을 위한 맞춤형 제품의 비중을 늘리고 임상수의사에 대한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동물의료기상생포럼은 8월 22일 일산 킨텍스에서 창립대회를 겸한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서는 임상병리, 안과, 정형외과, 치과, 영상진단 등 다양한 진료과목을 담당하는 수의대 교수 및 임상수의사들이 연자로 나서 동물용의료기기 활용 현황과 개선점을 제안했다.

건국대학교 수의내과학 교실의 김승범 박사는 내시경 제품의 직경을 예로 들며 동물전용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내의 반려견 시장이 소형견 위주인데다가 소형견 이하의 크기인 고양이의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승범 박사는 “특히 고양이에 적용할 수 있는 직격 5mm 이하의 연성 내시경 제품이 필요하다”며 “겸자 등 부속기구가 동물에 맞게 제작된다면 임상현장에서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얄동물메디컬센터 정인성 대표원장은 반려동물 정형외과수술 발전사를 소개하면서 세계적 추세에 맞는 동물용 정형외과 수술기기 공급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인성 원장은 “골절정복용 플레이트 등 많은 수술 도구들이 반려동물에 사용하기에 크기가 적합하지 않아 적용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며 “생물학적 정복을 선호하는 최신 골절치료 원리에 부합하는 좋은 재료를 공급해달라”고 당부했다.

고급 의료기기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임상수의사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송근호 교수는 심초음파 등 고급 의료장비를 예로 들면서 “현재 임상수의사들은 첨단 의료기기의 활용법을 도제식으로 습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송 교수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전문가와 업체가 교육 수요자인 임상수의사와 함께 체계화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도 일선 동물병원이 동물용의료기기 도입 시 느끼는 가격부담을 줄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강종일 충현동물병원장은 “예전에는 국산 제품의 품질이 부족하거나 관련 정보가 부족해서 수의사들이 고가의 수입제품에만 매달렸지만, 최근 엑스레이 등 일부 동물용의료기기는 국산화가 진행되며 가격이 많이 내려갔다”면서 “좋은 장비를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임상현장에 보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물 맞춤형 의료기기 개발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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