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가금농장들 사이에서 최근 K-IId QX형 닭전염성기관지염바이러스(IBV)가 우세 유행주로 자리 잡으면서 기존 QX형 백신의 예방효과를 둘러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앙백신연구소가 기존 상용 백신이 K-IId QX형 IBV를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음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2026년 대한수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해 주목 받았다.
해당 연구는 최근 국내에서 분리된 K-IId QX형 IBV를 이용해 기존 QX-IB 백신의 방어능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최근 제기되고 있는 ‘최신 유행주에는 기존 QX형 백신이 효과가 떨어진다’는 주장에 대해 실제 실험 데이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발표에 따르면, 포울샷® QX-IB를 포함한 백신 프로그램을 적용한 시험군은 비접종군에 비해 기관과 신장에서의 바이러스량이 유의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기관에서는 약 8,000배, 신장에서는 약 4,000배 수준의 바이러스 감소가 확인됐다.
또한 기관의 섬모 손상 정도를 나타내는 ‘ciliostasis score’ 역시 백신 접종군에서 유의적으로 낮았다. 호흡기 조직의 충분한 보호를 기대할 수 있는 지표다.
연구진은 “기존의 QX-IB 백신을 활용한 프로그램은 현재 국내에서 우세하게 유행하는 K-IId QX형 IBV에 대해서도 효과적인 방어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는 포울샷® QX-IB 생독백신 단독 접종의 효과를 평가한 연구도 함께 발표됐다. 해당 연구에서도 백신 접종군은 비접종군 대비 기관 섬모 손상이 감소하고 바이러스량이 유의적으로 낮아지는 결과를 보였다. 생독백신만으로도 K-IId 유행주에 대한 충분한 방어능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중앙백신연구소 측은 “지속적인 변이를 통해 새로운 IBV 유행주가 등장하지만, 유행주의 명칭이나 계통 구분만으로 백신의 효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라며 “실제 예방 효과를 평가하려면 최신 유행주를 이용한 공격시험을 통해 교차방어능을 확인해야 한다”고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