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최첨단 해부실습실 및 부검실 구축

국립대학 실험실 안전환경 기반조성 시범 선도모델 선정 후 시설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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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의 해부 실습실이 최첨단 시설로 거듭났다.

충북대 수의대는 지난 2015년 5월 ‘국립대학 실험실 안전 환경 기반조성 시범 선도모델’ 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을 통해 최첨단 해부 실습실, 병리-야생동물센터 부검실을 구축하여 매주 8시간 이상 실습을 하면서 포르말린 노출 등으로 인한 두통, 오심, 피부발진, 기침 등 낙후된 시설로 인한 학생들의 피해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그 중 해부 실습실은 ‘탈포르말린 해부학실 및 실시간 이미징시스템’을 목적으로 개선됐다.

먼저 공기 유·출입을 위한 배관시설이 설치됐다.

그간 배기시설은 환풍기 뿐이었기 때문에, 실습 시 학생들이 고농도의 포르말린(10%)으로 방부 처리된 동물사체로부터 유해공기 환경에 직접 노출된 채 오랜 시간 실습을 진행해 고통을 호소해왔다. 이 같은 문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08년에 ‘특정 화학물질 장해 예방 규칙’ 개정에 따라 각 대학 의학부 해부실에서 포름알데히드농도를 0.1ppm 이하로 관리하는 것이 의무화됨에 따라 ‘유해물질 모니터링장비’도 구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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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흡입배기방식의 실습대

이전에 사용하던 해부 실습대는 고농도의 포르말린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었다. 포름알데히드 가스는 공기보다 무거워 저상식 관이 가스를 흡입하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유해가스를 발생원에서 최대한 가깝게 빨아들이는 ‘국부흡입배기방식’의 해부 실습대를 도입하여,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국부흡입배기방식의 실습대는 흡착제 비용이 불필요하며 냉난방비용 절감에도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무엇보다 해부를 위한 동작에도 방해를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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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전용 사체보관함(왼쪽)과 세수대 및 살균기(오른쪽)

기존에는 포르말린이 담긴 동물사체 보관함이 플라스틱 용기로 되어 있어서 밀폐 정도가 불안정하고, 실습실 내 포르말린이 항시 상재되어 있었던 문제점이 있었지만, 이제 사체 보관함이 스테인리스로 제작된 전용 사체보관함으로 교체되어 이같은 문제점이 해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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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및 카메라 시스템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시스템도 도입됐다.

해부 작업 도중 가깝게 관찰하기 위해 자리를 움직이면서 유해물질과의 거리가 가까워지는 위험에 노출되었던 학생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제 화면을 통해 해부 장면을 자세히 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해부 장면을 직접 촬영하고 녹화할 수도 있게 됐다.

충북대 수의대 측은 이번 개선사업을 통해 ‘해부실습 시 포르말린 노출 감소에 따른 학생들의 건강유지’ 및 ‘실습실 내 유해가스 및 악취로부터 학생 보호’가 가능해 졌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개선된 해부 실습실의 활용 계획은 다음과 같다.

▲포름알데히드와 관련된 안전교육 프로그램 운영 ▲선도 모델로써 새로운 실험실 기준의 수립 및 확산 ▲지역의 유일한 거점 실험실로써의 역할 수행 ▲홍보, 안전교육, 견학프로그램으로 활용 ▲지속적 포르말린 농도 모니터링으로 규정농도 설정을 위한 자료로 활용 ▲지역 중·고교생 대상 수의학캠프 및 환경안전 교육의 장으로 제공.

남상윤 교수(수의해부학/충북대 수의대학과장)는 “포르말린을 저감할 수 있는 최첨단 해부 실습실에서 쾌적하게 실습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 특히 이번 사업 선정을 위해 노력하신 정의배 교수님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카메라로 실습내용을 촬영 및 녹화할 수 있고, 방과 후 개인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생겨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안전한 교육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지은 기자 zee04@dailyvet.co.kr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최첨단 해부실습실 및 부검실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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