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진료·연구 세 마리 토끼 잡다, 김명철 제주대 신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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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진단을 전문으로 하는 분과는 영상의학과, 병리과, 그리고 진단검사의학과가 있는데요.

올해부터 제주대 수의대에서 진단검사의학을 가르치고, 동물병원에서 진료하고, 연구까지 하고 있는 진단검사의학 김명철 교수(사진)를 데일리벳 학생기자단이 만났습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에 부임한 진단검사의학 교수 김명철입니다. 서울대학교에서 진단검사의학과 석박〮사를 마치고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박사후연구원을 한 후 제주대에 오게 됐습니다.

현재 제주대학교 동물병원에서 진단검사의학 임상을 보고 있고, 3학년 과목인 진단검사의학 강의와 연구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Q. 진단검사의학에 언제부터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진단검사의학은 환자로부터 채취한 대·소변, 혈액, 뇌척수액 등 여러 검체를 검사해 질병을 진단하는 과입니다. 환자나 보호자를 직접 보진 않고, 담당 수의사 선생님께서 검사 의뢰를 하시면 진단을 내리죠.

제가 본과 3학년때 진단검사의학 수업을 들으면서 좋아하게 됐어요. 본4부터는 서울대 임상병리학 실험실에 들어갔죠.

진단병리학의 매력은 무엇보다 세포 샘플을 얻기가 좋다는 것인 것 같아요. 온갖 종류의 샘플을 얻기 좋아서 연구하기 수월합니다.

특히 일반적인 기초연구에서는 연구성과가 바로 임상에 적용되기 힘들지만, 저는 반려동물로부터 샘플을 얻어 연구하기 때문에 연구성과를 임상에 직접 적용하기가 비교적 쉽죠.

 

Q. 하고 있는 연구를 소개해주신다면

반려견으로부터 종양 샘플을 얻어서 종양의 면역억제기전을 연구하고 있어요.

종양은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 PD1-Ligand라는 것을 발현해 면역세포를 불활성화 시키는데, 이 PD1-Ligand의 역할을 방해하는 항암제가 제3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의 일종이에요.

저는 이런 항암제가 반려동물에게서도 개발될 수 있도록 반려견의 종양이 어떻게 면역세포를 억제하는지, 그리고 이 억제를 어떻게 하면 풀 수 있는지 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Q. 진단검사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조언해주신다면

진단검사의학을 잘 하기 위해선 우선 현미경을 잘 봐야 되고, (내과와 마찬가지로) 증례를 바탕으로 탐정수사 하듯이 공부해야 합니다.

저도 환자가 들어오면 관련 감별진단목록을 떠올린 뒤 하나씩 하나씩 소거해가면서 진단해요. 공부를 오래 한 저도 감별진단목록을 다 외우지는 못하고, 환자가 올 때마다 계속 공부합니다.

 

Q. 마지막으로 제주대학교 교수로서 포부를 말씀해주세요!

저는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을 교육진〮료연〮구 모든 부문에서 국내 최고의 수의과대학으로 만드는 데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해외에서 제주대로 유학 올 정도의 학교로 만들고 싶어요.

이를 위해선 제 역할도 중요하지만, 우리 제주대 학부생 여러분들도 공부를 열심히 해서 제주대학교를 빛내 주세요. 수업을 열심히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방학 동안엔 틈틈이 여러 실습으로 많은 경험을 하시기 바랍니다.

박범조 기자 qkrqjawh@naver.com

교육·진료·연구 세 마리 토끼 잡다, 김명철 제주대 신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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