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수의사 꿈꾸며 캘리포니아로 떠난 강원대 수의대 학생들

대학혁신지원사업으로 미국수의사 준비반 운영..첫 학교 단위 미국 현지 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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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수의사를 꿈꾸는 강원대 수의대 학생들이 캘리포니아로 떠났다. 동문 재미한인수의사들의 도움으로 현지 동물병원과 수의과대학을 방문했다.

2022년 강원대 대학혁신지원사업에 선정된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은 예산을 지원받아 ‘미국수의사 준비반’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수의사 준비반은 겨울방학을 활용해 미국을 방문했다. 학교 단위로는 처음 진행된 미국 현지 실습이다.

실습은 1월 25일부터 2월 8일까지 보름간 진행됐다. 박정호 교수의 지도 하에 재학생 4명이 미국 캘리포니아로 향했다.

재미한인수의사회 강원대학교 동문이 학생들의 실습을 도왔다. 1월 26일에는 최은주(강원대 03학번), 문형선(강원대 98학번) 동문을 만나 UC DAVIS를 견학했다.

최은주 교수는 UC DAVIS 수의과대학에서 병리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문형선 동문은 글로벌 제약회사인 릴리社에서 근무하고 있다.

최은주 교수(오른쪽 첫 번째)와 함께 UC DAVIS 수의과대학을 탐방한 학생들

29일과 30일에는 스탠퍼드 대학을 탐방했다. 펜실베니아 수의과대학의 크리스토퍼 헌터 교수를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31일부터는 강원대 동문들이 운영하는 동물병원 3개소를 돌며 로테이션 실습이 이어졌다.

AMPM ideal pet care의 최협 수의사(03학번), Norwalk animal hospital의 박민준 수의사(02학번), Los coyotes pet hospital의 조선아 수의사(97학번), 최진영 수의사(02학번)가 학생들의 실습을 담당했다.

실습에 참여한 안소민 학생(본3)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선배님들을 따라다니며 보호자와 소통하는 법을 배웠으며, 기초적인 신체 검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며 ”다양한 업무를 하는 테크니션의 모습과, 전문적인 기술이 요구되는 수술의 경우 자연스럽게 전문의의 자문을 구하는 모습이 한국과 달라 새롭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장학회를 설립한 신동국 원장(왼쪽 네 번째)도 방문했다.

함께 참여한 추교빈 학생(본3)은 “미국에서는 다양한 세미나가 제공되어 일반동물병원에서도 특별히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적극적으로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었다” 며 “스스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수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김준형 학생(본3)은 “이번 실습은 미국 수의사 준비에 앞서 실제 미국의 동물병원을 경험하고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한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따뜻하게 맞이해주신 선배님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미국 수의사 준비에 있어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도교수로 함께한 박정호 교수는 “강원대 수의대 출신이 해외로 진출하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 대학과 동문의 아낌없는 지원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원대 수의대는 지난 2017년 신동국장학회를 설립해 미국수의사를 꿈꾸는 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수의사 준비반은 강원대와 재미한인수의사회의 지원 하에 미국수의사 면허 취득 준비를 위한 국제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다.

박수정 기자 tnwjdpark@naver.com

미국수의사 꿈꾸며 캘리포니아로 떠난 강원대 수의대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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