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 미래, 수의사에게 달려 있다`

강종구 충북대 교수 ‘바이오·신약사업은 수의학 영역..관련 교육·창업 멘토링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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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구 충북대 교수는 4일 콜로퀴움에서 바이오분야의 수의사 역할을 강조했다
(자료 : 강종구 충북대 교수)

강종구 충북대 수의대 교수는 4일 ‘코로나19 대응과 수의사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온라인 콜로퀴움에서 “바이오의 미래가 수의사에게 달려 있다”며 바이오·신약 산업과 인수공통감염병 분야의 교육, 창업 선배들의 멘토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종구 교수는 2000년 바이오톡스텍을 창업, 국내 비임상시험 기반 확충을 이끌었다. 컨테이너 건물에서 출발한 바이오톡스텍은 2007년 코스닥에 상장됐고, 현재 수의사 20명을 포함한 250명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날 강 교수는 국내외 신약 개발과 바이오산업에서 활약하는 수의사들을 소개했다.

BCG 백신을 개발한 카뮤 게랭, 에볼라 레스턴 바이러스를 발견한 작스 부부, 뉴욕에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를 밝혀낸 트레이시 맥나마라 등 감염병 대응에 수의사의 활약을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국내에서도 B형간염, 유행성출혈열, 결핵, 수두, 인플루엔자, 콜레라 백신 개발에 수의사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강 교수는 “수의사는 미생물학을 바탕으로 한 인수공통감염병의 전문가이자, 인체용의약품 개발 경험을 갖춘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등에 필요한 동물감염실험에도 수의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강 교수는 “생명공학연구원,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등에서 진행되는 코로나19 동물감염실험은 대부분 수의사가 연구를 책임지고 있다”고 지목했다.

이 같은 성과는 수의사들이 바이오 분야에서 창업, 연구에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데서 비롯된다. 수의사가 창업했거나 대표로 있는 바이오기업 중 코스닥 상장사만 10곳 이상이라는 것이다.

강종구 교수는 “코로나19 진단·백신 개발 뿐만 아니라 바이오 분야 전반에서 수의사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며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려면 국가시험 위주의 교육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바이오제약산업 분야가 수의학이 담당해야 할 한 축으로 인식하고 관련 분야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 교수는 “서울대 의대는 이미 창업교육을 정규수업으로 만들었다”며 “바이오 분야 수의사 CEO들의 창업 멘토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바이오의 미래, 수의사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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