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37대 서울대 수의대 학생회 당선인 진민재·오슬찬

등록 : 2020.11.28 12:08:36   수정 : 2020.12.14 16:06:41 정세민 기자 sjung0430@naver.com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제37대 학생회 선거가 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진행되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선거 진행 방식이 다소 달라져 공청회는 온·오프라인 양방향으로, 투표는 온라인으로만 실시되었습니다. 유권자 326명 중 186명(휴학생 포함 60.98%)이 투표한 이번 선거에서 단독출마한 ‘Vetamin 6’ 선거운동본부가 찬성 169표, 반대 17표(90.86%)로 당선되었습니다. 내년 학생회를 이끌어갈 학생회장 당선인 진민재(본1, 사진 왼쪽)와 부학생회장 당선인 오슬찬(본1, 사진 오른쪽)을 만나보았습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진민재, 오슬찬: 안녕하세요. 제37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부학생회장으로 당선된 본과 1학년 진민재, 오슬찬입니다.

Q. 학생회장과 부학생회장에 출마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진민재: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시절까지 늘 전교 회장이나 임원직을 맡아오다 보니, 대학에 입학해서도 자연스레 학생회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새내기 시절 농담 삼아 학생회장이 되고 싶다고 말하곤 했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확신이 들었고 수의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슬찬이와는 입학 후부터 지금까지 쭉 학생회 활동을 함께하고 있는데, 여러모로 부담이 많은 본과 1학년이라는 시기에도 꾀를 부리지 않고 성실하게 임하는 모습에 확신을 얻고 러닝메이트를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오슬찬: 예과 1학년 때 행사 진행이 재미있어 보여 학생회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이었으나, 3년 동안 학생회에 몸담다 보니 어느새 작은 행동에도 책임감을 느끼고, 개인의 이익보다 공공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저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부학생회장이란 직책이 높게만 느껴져서 민재의 제안에 고민이 많았지만, 코로나 사태 속 느슨해진 수의대의 유대감을 다시 끈끈하게 만들고 싶어 수의대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Q. 학생회 이름 ‘Vetamin 6’은 어떤 의미인가요?

진민재: ‘Vetamin’에는 대사과정의 비타민처럼 수의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필수적인 요소가 되겠다는 의미를, ‘6’에는 회장단을 포함한 6개의 학생회 국이 예과 1학년부터 본과 4학년까지 6개 학년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Q. 주요 공약을 설명해주세요.

진민재: 우선 ‘수의대 생활백서’를 제작할 것입니다. 저도 수의대 생활을 나름 열심히 해왔지만, 교내 시설이나 학생 복지 혜택에 대해 완벽하게 알지는 못한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다른 학우들, 특히 예과 학생들의 경우에는 더 심할 것 같아, 원래는 학교에서 자연스럽게 습득했을 수의대 생활 팁들을 모아서 정리하려 합니다. 실습복 세탁기, 힐링벳, 샤워실, 탁구장, 체력단련실 등 수의대에서 누구나 누릴 수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에 대한 정보를 담아 접근성을 높이고자 합니다.

오슬찬: 코로나 때문에 실습 및 소통 기회가 많이 줄어들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2학기에 ‘세미나 WEEK’를 진행할 것입니다. 현재도 여러 세미나가 열리고 있기는 하나, 아직 전공 과정에 대해 많이 배우지 못한 학년의 학생들에겐 막연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임상에 관심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원을 졸업하지 않은 수의사가 1차 동물병원에서 어떤 수술을 진행하는지 알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학우분들께 더 와 닿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준비해보려 합니다.

진민재: 또한, 서울대학교에서는 기초교육원을 비롯해 여러 단체에서 유용한 교육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글쓰기 지원센터, 피어 튜터링, 적성검사, 심리상담 등 다양한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 늘 아쉬웠습니다. 따라서 이런 정보를 잘 파악해 전달하며 학우분들의 역량 개발을 도와드리고자 합니다.

Q.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학생회 활동에도 변화가 많을 거라 예상되는데, 그런 변화들에 어떻게 대비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오슬찬: 최근 들어 코로나 대유행이 다시 본격화되며, 내년 상황도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피드백을 통해 전년도 학생회에서 진행했던 비대면 행사를 보완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계속해서 개발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난 1년간의 학생회 행사에 대한 학우분들의 의견을 모으고, 분기별로 적절한 플랫폼을 이용해 정기적인 피드백을 받으며 풍성한 행사를 마련해보려 합니다. 코로나 사태의 변동성을 고려해, 상황이 나아지면 진행할 부분적 대면 행사에 대해서도 미리 논의하고 기획하겠습니다.

Q. 37대 수의대 학생회가 어떤 학생회가 되길 바라시나요?

진민재: 지금껏 학생회에서 진행해 온 여러 사업과 행사를 재정비하며 내실을 다지는 1년을 보내고자 합니다. 전달력과 관심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는 동시에, 학생 복지를 위한 새로운 사업 또한 부지런히 기획할 것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행사 참여도와 결속감이 떨어지고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 방안을 고민하는 Vetamin 6가 되겠습니다.

Q. 앞으로 1년간 서울대 수의대를 책임지게 될 텐데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진민재: 3년간의 학생회 경험을 토대로, 코로나 사태로 인한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늘 소통하려 노력하는 학생회장이 되겠습니다. Vetamin 6 학생회 활동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오슬찬: 삭막한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수의대에 온기를 전하는 Vetamin 6, 그리고 부학생회장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세민 기자 sjung043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