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뚫고 유기동물 진료봉사 떠난 경기·대전 수의사들

대전 소재 `시온 쉼터` 합동 방문..식용견 농장서 구조된 대형견 중성화수술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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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동안 불어 닥친 강추위를 뚫고 수의사들이 올해 첫 유기동물 수의료 봉사활동에 나섰다.

경기도수의사회와 대전시수의사회 소속 수의사들은 15일 대전 소재 사설유기동물보호소 ‘시온 쉼터’를 방문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시온 쉼터’에는 식용견 농장에서 구조한 대형견을 포함한 50여마리의 개들이 머물고 있다. 식용견으로 많이 쓰이는 도사 잡종, 진돗개들이 대부분이다.

봉사단은 보호소 밖을 나가기 힘든 대형견 수컷 15마리를 대상으로 중성화수술을 실시했다.

이날 봉사는 시온 쉼터의 열악한 사정을 전달한 동단협(동물유관단체 대표자협의회)의 소개로 성사됐다.

이를 위해 한병진 경기도수의사회 동물복지위원장과 이솝동물병원 조은옥 원장, 화정 굿모닝동물병원 백만봉 원장,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 구경녀 수의사 등이 먼 길을 달려왔다.

대전시수의사회에서도 안세준 회장을 비롯해 대전동물메디컬센터 숲 김종만 원장, 늘푸른동물병원 배사훈 원장이 힘을 보탰다.

지난해에도 경기도수의사회 동물복지위원회는 10차례 이상 정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포천 애린원, 애신동산 등 대형 유기동물보호소를 비롯해 김포, 고양, 화성 등지의 소규모 사설 보호소들의 유기견들을 대상으로 중성화수술과 백신접종 등 전염병 관리를 실시했다.

대전시수의사회도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지역 사설 보호소에 수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올해는 자체 동물복지조직을 편성하고 활동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한병진 위원장은 “유기동물보호소가 번식관리에 실패하면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며 “중성화수술은 잠재적인 유기동물 수십 마리를 입양 보내는 효과를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유기동물 문제를 줄이는데 수의사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것.

한병진 위원장은 “지난해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반려동물 자가진료 금지 수의사법 개정안을 추진하는데 동물보호단체와 수의사의 협력이 힘을 발휘했다”며 “수의사들이 동물보호단체들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 유기동물을 도울 수 있는 체계를 본격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추위 뚫고 유기동물 진료봉사 떠난 경기·대전 수의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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