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동물보호교육, 내년 수의사 강의 늘고 저학년 교육 추가

2012년 도입 후 매년 교육규모 확대..올해 148개교 1만8천여명 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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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동물보호교육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일선 교사의 운영부담을 줄이고 저학년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한 내년에는 이수 학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수의사회 초등학교 동물보호교육 운영위원회는 11월 28일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제3차 회의를 열고 교육 홍보를 비롯한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수의사가 찾아가는 동물보호교육은 올해 전국 148개 초등학교 1만8천여명의 학생들이 이수했다. 2012년 도입된 이후 교육범위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전국 15개 시도에서 모두 실시되고 있지만 서울시가 85개교 1만여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청 동물보호과가 시 교육청과의 협업에 적극 나선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운영위는 올해 세 차례에 걸쳐 동물보호교육 프로그램 개편과 홍보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내년에는 저학년(1~3학년)으로 교육대상을 확대하고 교육프로그램을 현실화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최소 4교시에서 최대 16교시로 구성됐던 교육프로그램은 내년부터 동영상교육 1시간, 수의사 방문교육 2시간으로 짜인 3교시 프로그램으로 변경된다.

초등학교 교과과정에서 4교시 이상의 시간을 할애하기 힘들고 일선 교사가 직접 교육에 나서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동영상을 제외한 교육은 모두 방문 수의사가 주도하되 담임교사와의 협력수업(co-teaching)으로 진행될 방침이다.

방문교육에 나서는 수의사들의 질적 수준을 담보하는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지금도 일선 수의사가 초등학교 동물보호교육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대한수의사회가 실시하는 규정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현재 수의사 139명이 교육단에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 상반기까지 실무교육매뉴얼을 마련하고 그에 따른 보수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광식 위드펫동물병원장은 “매뉴얼은 수업진행요령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교사와의 의사소통 등 과정 전반을 세부적으로 다루고 있다”면서 “교육에 참여하는 동물의 복지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 과제”라고 강조했다.

대한수의사회는 올겨울 일선 초등학교가 내년도 교과과정을 구성하는 시기에 맞춰 홍보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한수의사회 오근호 팀장은 “교육계 의견을 반영해 교육프로그램을 개편한만큼 내년에는 300개교 이상이 참여할만큼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초등학교 동물보호교육, 내년 수의사 강의 늘고 저학년 교육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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