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수의컨퍼런스·영남수의컨퍼런스, 2027년 합친다

부산광역시수의사회 이상훈 회장, 2026 부산수의컨퍼런스 설명회서 재결합 공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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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수의컨퍼런스와 영남수의컨퍼런스가 내년부터 합친다. 국내 수의사 컨퍼런스 통합 추세의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광역시수의사회 이상훈 회장은 4월 30일(목)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부산수의컨퍼런스 설명회에서 “부산수의컨퍼런스와 영남수의컨퍼런스가 갈라지기 이전으로 돌아간다”며 “부산 해운대에서 열리는 컨퍼런스가 주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술 교육에 치우쳤던 컨퍼런스는 박람회(EXPO) 개념의 임상-업계 네트워크로 확대 개편한다.

4월 30일 부산수의컨퍼런스 설명회에서 영남수의컨퍼런스와의 통합을 예고한 이상훈 회장

부산수의컨퍼런스는 2018년 처음 열렸다.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영남수의컨퍼런스와 별개의 행사로 입지를 굳혔다.

이상훈 회장은 “영남수의컨퍼런스로 함께 있다가 어느 시기 부산만 떨어져 나왔다. 반목과 갈등이 있었다”며 지난 2월 당선 이후 관계 지부수의사회 회장과 통합을 위한 물밑 논의를 벌였다고 전했다.

후보 시절부터 기존 갈등을 봉합하는 통합 행보를 공약했던 이상훈 회장은 “앞으로 세부적인 내용은 조율할 부분이 많지만, 내실을 위해 부산수의컨퍼런스와 영남수의컨퍼런스를 합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통합 시점은 2027년이다. 올해까지는 각 컨퍼런스가 별도로 열린다. 올해 부산수의컨퍼런스는 8월, 영남수의컨퍼런스는 10월 경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상훈 회장은 “공부만 하는 행사로는 안된다”며 “산업과 연계하는 박람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이라는 개최지가 가진 매력도를 십분 활용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상훈 회장은 “부산은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영화와 문화의 도시”라며 한국의 타 지역은 물론 중국 등 주변국 수의사 참여를 유치하기 위해 가족여행과 연계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세심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부산수의컨퍼런스 수석컨설턴트로 합류한 김현욱 수의사는 “엑스포로의 변화는 올해부터 시작해 내년 본격화될 것”이라며 청사진을 그렸다. NAVC(North Ameriacan Veterinary Community)가 주최하는 VMX 행사가 모델이다. 학회장 공간 구성부터 전시와의 연계성에 초점을 맞춘다.

NAVC와 연계한 시뮬레이션 워크숍과 마취·내시경·초음파 실습 등 핸즈온 교육도 강화한다. 김현욱 수의사는 “인공지능으로 인한 변화로 수의사에게 핸즈온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참가 업체와 함께 실무 중심의 제품 시연이나 실습 세션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여한 업체들은 기대감과 함께 개선점도 제안했다.

한 업체 대표는 “참가자들이 많다지만 부스에 오는 분들은 동물병원에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원장급이 아니라 저년차 수의사나 학생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많은 돈과 인력을 들여 전시장을 꾸렸지만,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없는 환경이라는 것이다.

또다른 업체 관계자는 “(원장님들은) 그냥 돈 내고 등록만 할 뿐 실제로 학회에 참여하지 않는다”면서 강의를 듣거나 전시장을 둘러보거나 학회장에 남아있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소속 지부수의사회가 인정하는 필수교육을 듣지 않아도 ‘어차피 구제교육이 생길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매력이 떨어진다는 점도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여기도 저기도 같은 교수님, 원장님이 강의하는 똑같은 컨퍼런스가 반복되는데, 부산수의컨퍼런스가 엑스포를 표방하며 다른 학회들도 차별점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상훈 회장은 “내실을 기해 행사를 잘 준비하여 자연스럽게 참가자가 늘어날 수 있도록 바꾸어나가겠다. 그 작은 시작이 올해고, 내년에는 분명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QR 코드를 활용한 강의 전후 출석 체크나 전시 부스 방문 체계화 등 기본적인 시스템 개편은 올해부터 곧장 적용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부산수의컨퍼런스·영남수의컨퍼런스, 2027년 합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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