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동물보건기구 “항생제내성균, 반려동물-사람 양방향 전파 가능”

세계동물보건기구 총회서 항생제 내성 관련 표준 개정..포스폰산 유도체, 중요 항균제로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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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동물보건기구(WOAH)가 올해 총회에서 동물 항생제 내성 대응을 위한 표준의 범위를 확장했다고 밝혔다.

WOAH는 “인간, 동물, 식물에 대한 광범위한 항생제 오남용이 내성균 출현·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항생제 내성은 전례 없는 글로벌 위기를 촉발하기 시작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91차 정기총회에서는 육상동물위생규약 중 항생제 내성 관련 개정 작업도 진행됐다.

항생제 내성 실무그룹(Working Group)의 지원을 받은 WOAH 전문위원회가 주도한 이번 개정에서는 ▲반려동물로의 표준 확장 ▲환경 보호 ▲수의학적으로 중요한 항생제 목록 개정 등을 다뤘다.

개정 표준은 항생제 내성에 대한 원헬스 접근법을 반영했다. 동물 항생제가 환경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고려할 수 있도록 제약업계가 동물 항생제의 허가를 신청할 때 정성적 혹은 정량적 환경위험평가를 수행하도록 권고했다.

아울러 유효기간이 지난 항생제를 안전하게 폐기할 수 있는 지침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도 지목했다.

반려동물에서도 항생제를 책임감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인식을 높여야 한다는 점도 반영했다. WOAH는 “내성균이 접촉이나 오염된 환경에서 (사람과 반려동물) 양방향으로 전파될 수 있다는 증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면서 항생제 내성 관련 데이터를 보고할 때 반려동물을 포함하도록 했다.

아울러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와 협력해 반려동물 보호자 사이에서 항생제내성의 위험과 모범적인 항생제 사용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수의학적으로 중요한 항생제 목록도 개정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사람에서의 중요 항생제 목록을 개정한데 따른 조치다.

이번 개정에 의해 포스포마이신과 같은 포스폰산 유도체(phosphonic acid derivatives)가 콜리스틴, 플루오로퀴놀론, 3·4세대 세팔로스포린계와 함께 매우 중요한 항생제(critically important antimicrobials) 목록에 추가됐다.

세계동물보건기구 항생제 내성 실무그룹의 스티븐 페이지 위원은 “최근 들어 전세계 소동물 임상계에서는 항생제의 적절한 사용과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번 개정이 항생제내성에 대응하는데 중요한 진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동물보건기구 “항생제내성균, 반려동물-사람 양방향 전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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