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20] 대수회장 선거공보 차별점 돋보기:상래홍 후보

인공지능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 박물관·컨벤션 건립..보험·포털·유튜브 적극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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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한수의사회장을 뽑는 직선제 선거의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면서 각 후보의 선거공보가 공개됐다.

대한수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흥식)는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된 지난달 31일 후보자 5인의 선거공보를 대한수의사회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투표에 참여할 유권자 7,112명은 조만간 우편으로 발송된 선거공보 인쇄물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선거공보에서 동물병원 진료비 문제, 약국 관련 대응, 공직 수의사 처우개선 등 수의계 주요 현안에 대한 후보자들의 공약은 대체로 유사한 방향성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후보자별로 겹치지 않는 몇몇 공약들도 눈길을 끌었다. 후보자별로 차별점을 보여주는 공약 3가지를 선별해 소개한다.

<아래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후보자별 선거공보 기재내용 만을 다룬 것입니다. 상세한 내용은 후보자별 선거공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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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4번 상래홍 후보는 임상수의사들의 동물병원 운영을 지원하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을 공약했다. 축종별 임상현장에서 필요한 기초 임상역량부터 경영기법까지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의료계에서 연구되고 있는 ‘의사의 판단을 보조하는 인공지능’을 수의계에서도 추진하겠다는 공약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수의계의 주요 현안 중 하나인 진료항목 표준화도 함께 추진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기 위해 임상현장을 관통하는 ‘공용어’ 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수의역사박물관을 중심으로 한 컨벤션센터 건립도 눈에 띈다. 박물관을 통해 수의사의 사회적 역할과 중요성을 홍보하는 한편, 부설 컨벤션센터를 통한 학술컨퍼런스 등 수익사업을 전개하겠다는 것이다.

이들 모두 수의사회원의 임상활동을 지원하면서 수의사회 재정을 확보하겠다는 공약이다. 상래홍 후보는 본지 인터뷰에서도 ‘재정 확보’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했다. 수의사회 재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권익 신장을 위한 활동도 제대로 펼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수의사회의 공신력을 확보하고 보호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그간 수의사회가 소극적이었던 분야를 추진하겠다는 공약도 눈에 띈다. 공신력을 가진 펫보험을 마련하고, 네이버 하이벳(Hi Vet)·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펫보험은 반려동물 임상시장의 주요 이슈로 급부상했다. 2018년 하반기부터 펫보험 가입자가 크게 늘면서 청구심사와 관련한 동물병원 진료부 제공 문제가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자가진료 위험에도 불구하고 동물병원에 진료부 발급 의무를 신설하자는 수의사법 개정의 빌미가 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수가제, 공시제 등 개원가에 큰 부작용이 우려되는 급진적인 수단을 배제하면, 보호자의 진료비 부담을 줄일 대표적인 해법으로 펫보험이 제시되는 만큼 수의사회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선택 2020] 대수회장 선거공보 차별점 돋보기:상래홍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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