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동물보호 수준은 `D등급`

국제 동물보호단체 WAP, 전세계 50개국 동물보호수준 A부터 G등급까지 평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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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동물보호 등급은 어느 수준일까.

국제 동물보호단체 WAP(World Animal Protection)가 세계 각국의 동물보호수준을 평가해 등급화 한 결과를 11월 24일 발표했다.

A부터 G까지의 등급 중 한국은 중간에 해당하는 D등급에 머물렀다. 가장 훌륭한 A등급에는 뉴질랜드와 영국,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등 4개국이 선정됐다.

WAP가 영국왕립동물보호협회(RSPCA) 등 여러 동물보호협회와 함께 세계동물보건기구(OIE)의 자문을 받아 각국의 동물보호수준(API : Animal Protection Index)을 평가했다. 동물보호수준은 각국의 법규와 정책에 동물복지의 개념과 OIE의 동물복지기준이 반영됐는지 여부 등 5개 영역 15개 기준으로 평가됐다.

한국은 실험동물과 야생동물 복지에 대한 정책, 이해당사자와의 협의 등의 기준에서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OIE의 동물복지 권고안을 정책에 반영하는 부분에서 미흡하며, 개 식용문제와 곰 웅담채취 등과 관련해 낮은 점수를 받는 등 전반적인 평가항목이 C에서 D등급에 머물렀다. 동물보호 현황을 정부 차원에서 조사하거나 동물복지 개념을 법제에 포함시키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항목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한국과 함께 D등급에 머문 국가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 케냐, 탄자니아, 루마니아 등이다. 아시아에서 한국보다 앞선 나라는 C등급을 획득한 인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이었다.

WAP의 마이크 베이커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 각국 정부의 동물복지 정책과 법규를 평가한 것으로, 각국 정부는 동물복지 수준이 공중보건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인식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평가결과는 WAP 홈페이지(바로가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의 동물보호 수준은 `D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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