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병 의원, 국정감사에서 미꾸라지·금붕어 실험해 ‘동물학대 논란’

카라 '이목 끌기 위한 쇼이자 동물학대에 불과'

등록 : 2021.10.07 15:22:34   수정 : 2021.10.07 15:26:58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북 정읍시고창군)이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윤 의원은 5일 열린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수조 2개를 준비해 미꾸라지와 금붕어를 집어넣었다.

새만금 공사 현장에 사용된 제강슬래그 침출수 영향을 직접 보여주기 위해 국감장에서 동물실험을 한 것이다.

동물권행동 카라에 따르면, 윤 의원은 새만금 공사 현장에서 가져온 제강슬래그 침출수와 금강물을 담은 수조에 미꾸라지 1~2마리와 금붕어 1마리씩을 넣었고, 슬래그 침출수가 담긴 수조 안에서 미꾸라지와 금붕어는 고통스럽게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이다가 점차 움직임을 멈췄다. 결국, 수조 속 어류들은 껍질이 하얗게 벗겨지며 모두 죽음에 이르렀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윤준병 의원은 3R 원칙의 고려 없이 불필요한 실험을 강행했다”며 “이목을 끌기 위한 쇼이자 동물학대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의 행동이 동물실험의 3R 원칙(대체(Replacement), 사용 동물 수 감소(Reduction), 실험방법 개선(Refinement))을 무시한 채, 동물의 고통과 희생을 이용해 결과물을 돋보이게 만들려는 의도였다는 것이다.

카라는 “동물을 동원하고 학대하는 일이 국회 내에서 발생한 점이 경악스럽다”며 “동물은 쓰고 버리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아니라는 당연한 사실을 윤준병 의원은 명심하고 생명 감수성부터 높이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