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VC 2017-치과] 고양이를 괴롭히는 만성 치은구내염

필립 헤넷 미국수의치과학전문의 / 유럽수의치과학전문의

등록 : 2017.05.09 16:58:42   수정 : 2017.05.09 16:58:42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릴 2017 인천 세계수의사대회에서는 각 축종별 임상과 공중보건, 동물복지, 교육 등 수의학 전반을 아우르는 255개 특강이 진행됩니다.

이를 위해 90여명의 국내외 연자들이 방한하는데요, 데일리벳이 세계수의사대회 주요 연자와 강연을 미리 소개하는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수의치과학 세션에 초청된 필립 헤넷 수의사(DVM. Philippe Hennet)는 구강 및 악안면 수술과 치주치료에서의 초음파 활용법, 고양이의 만성치은염과 구강종괴 등을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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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만성 치은구내염(Feline chronic gingivostomatitis, FCGS)은 절망적인 악성 구강염증질환이다. 잇몸, 입술, 뒤쪽 구강점막의 증식성 궤양병변이 특징적이다.

고양이 만성 치은구내염의 병인론은 여전히 의문형이지만, 구강에 만성적인 항원자극에 대한 개체의 이상반응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항원자극의 원인은 다양하다. 구강 내 세균일수도 있고, 칼리시 바이러스일 수도 있다.

FCGS에 걸린 고양이는 먹거나 입을 벌리면 아픔을 느낀다. 식사량이 떨어지면서 체중이 줄고 전반적인 컨디션이 악화된다. 침을 흘리거나 입을 발로 긁으며, 그루밍이 줄어든다. 증식성 궤양병변이 치아 뒤쪽이나 설구개궁에 위치할수록(Caudal Stomatitis) 심각한 증상을 보인다.

FCGS를 치료하려면 전발치나 소구치/대구치 발치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그 마저도 100% 효과적이진 않다. 장기간의 추가 치료가 요구되는 환묘도 많다.

FCGS의 최신치료법은 재조합 오메가 인터페론이나 사이클로스포린, 줄기세포와 같은 면역조절요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원인(가정)

FCGS는 세균성 혹은 바이러스성 만성 항원자극에 대한 부적절한 개체반응으로 인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audal Stomatitis의 주요 원인으로는 칼리시바이러스의 만성감염이 꼽힌다. 치주질환이나 치아흡수성 만성염증 등 다른 치과질환의 영향도 의심된다. 원인 세균은 특정하기 어렵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칼리시 바이러스에 만성감염된 고양이는 20~30%에 달한다. 허피스(5%)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Caudal Stomatitis의 경우 칼리시와의 연관성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FCGS와 연관된 칼리시 바이러스 타입은 규명된 바 없다. 같은 바이러스주라도 다른 임상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다만 만성감염돼 구내염을 일으키는 칼리시와 상부호흡기질환과 연관된 칼리시 바이러스는 항원성에서 차이를 보인다. 감염이 만성화되는 과정에서 항원성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추측된다.


진단

다른 구강내 염증질환과 감별하기 위해 전신마취 하에서 임상진단을 철저히 수행해야 한다.

치주질환, 치아흡수성 병변 여부를 영상학적으로 판별해야 한다. 한쪽에만 큰 염증병변이 위치하는 등 특이한 양상을 보인다면 종양을 감별하기 위한 생검을 추천한다. 칼리시 바이러스 만성감염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PCR을 활용할 수도 있다.


치료

발치 : 염증반응을 줄이고, 불편함을 줄이고, 영양공급을 개선하기 위해 권장된다. Caudal Stomatitis를 포함한 만성 치은구내염의 치료방향은 감염과 만성염증을 차단, 칼리시 바이러스에 대한 환자의 방어시스템을 가동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발치 규모에 대해서는 임상수의사들 사이에서도 논쟁이 있다. 전발치 대신 소구치나 구치를 선별적으로 발치하는 접근법이다.

Caudal Stomatitis를 가진 칼리시 양성 환묘에서 발치의 효과는 살펴보면, 50~60%가 완치되고 25~30%가 크게 개선되지만, 15% 가량에서는 전혀 효과가 없다.

부가적인 치료 : 수술 직후나 발치효과가 부족한 경우 환묘별 증상에 따라 적용한다. 치료법을 선택할 때는 병변의 형태보단 증상에 초점을 맞춰야 하지만, 그 효과를 측정할 때는 병변의 형태에도 주목해야 한다.

항생제 : 구강의 세균량을 줄여주기 위해 3주간 처방한다. 난치성 케이스 중 수주간 항생제를 처치하면 부분적으로 증상이 개선되는 경우도 있다. 아목시실린-클라뷰란산, 클린다마이신, 독시사이클린 등이 흔히 사용된다.

진통제 : 오피오이드나 NSAID 계열의 진통제를 수술 전후로 활용한다. 난치성 케이스에서는 수술 후 가바펜틴이나 아만타딘을 처방할 수도 있다.

소염제 : 테이퍼링을 포함한 3주간 처방 프로토콜로 스테로이드가 쓰이지만, 허피스나 칼리시 바이러스 감염 개체에서는 고용량 사용을 피해야 한다.

칼리시 양성개체에서는 가능한한 NSAID가 추천된다. 효과가 불만족스러울 때 스테로이드를 최소용량으로 추가했는데, 개인적 경험으로는 별다른 부작용은 없었다.

면역조절 제제 : 최근 수행된 무작위 이중맹검 연구에 따르면, Caudal Stomatitis를 가진 악성(발치 후 임상개선이 없는) FCGS 환묘에서 고양이 재조합 인터페론 오메가(버박 버바젠 오메가), 사이클로스포린을 매일 투약하면 좋은 효과를 나타냈다.

자가 유래 중배엽 줄기세포를 활용한 최근 연구에서 일부 개체가 훌륭한 임상증상 개선효과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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