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상황 맞춰 주사마취제 조합해야..마약류 등 약물 다양화 필요

이안동물의학센터, 서울대 수의대 마취통증의학과 초청 주사마취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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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동물의학센터가 서울대 수의대 마취통증의학과와 함께 ‘주사마취’를 주제로 한 세미나 시리즈를 진행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열었던 ‘호흡마취’ 시리즈에 이어진 이번 강연은 1월 12일부터 4주간 진행됐다. 지난해 호흡마취 세미나를 수강한 수의사 중 일부가 주사마취 세미나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도 마취통증의학과 손원균 박사와 동 실험실 출신의 장민 이안동물의학센터 마취과장이 연자로 나섰다.

주사마취제 활용의 이론적 기반과 구체적 활용법을 다룬 손원균 박사의 강연에 이어 2일 연자로 나선 장민 과장은 환자 상황별 주사마취제 적용을 주제로 강연했다. 노령 환자뿐만 아니라 여러 장기별 질환을 가진 환자 케이스에서 추천할 수 있는 주사마취 적용법을 소개했다.

장 과장은 “주사마취가 호흡마취에 비해 한계가 있지만 상황에 따라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며 “환자의 연령이나 장기별 질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주사마취제 조합을 최적화한다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마취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서 장민 과장은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주사마취를 위해 ‘변화를 받아들이는 자세’를 당부했다. 쓰던 약물조합만 고집하기보다는 다양한 약제와 의료기구를 구비하고 환자 상황에 따라 약물 조합이나 용량을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케타민이나 틸레타민∙졸라제팜(졸레틸)이 주요 동물용 주사마취제가 이미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되어 있는 만큼 부토르파놀(Butorphanol) 등 다른 향정 약품도 적극적으로 구비해 활용하면 좋다는 것이다.

또한 향정에 비해 보관이나 사용관리가 좀더 번거롭긴 하지만 펜타닐이나 모르핀 등 마약 성분까지 준비한다면 훨씬 안전하고 동물의 복지가 증진된 주사마취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주사마취 시에도 산소 공급 환경, 삽관세트 등을 준비해 혹시 모를 응급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추천했다.

장민 과장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반려동물 개복수술 시 모르핀 등 마약성분을 처방하는 프로토콜이 널리 퍼져있다”며 “국내에서도 마약류 활용 등 통증의학관리가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물 상황 맞춰 주사마취제 조합해야..마약류 등 약물 다양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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