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바베시아 감염 ‘연중 상시화’..진단·치료·예방 전략은

엘랑코 웨비나 시리즈 첫 화, 바베시아 조명..서울대 서경원 교수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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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반려견의 외부 활동이 늘어나며 바베시아증 등 진드기 매개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엘랑코동물약품㈜은 올해 웨비나 시리즈의 첫 주제로 바베시아를 조명했다. 지난 23일(목) 방영된 웨비나에서 서울대 수의대 서경원 교수가 연자로 나서 바베시아의 진단·치료·예방 전반을 소개했다.

작은소피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와 같은 참진드기가 매개하는 바베시아는 적혈구에 기생하는 원충이다. 용혈성 빈혈과 혈소판 감소증을 유발하며 그로 인한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

서경원 교수는 “국내에서 바베시아가 워낙 잦아지고, 많아지고 있다.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질환이 됐다”면서 “기후변화로 인해 연중 발생하는 추세도 뚜렷하다”고 말했다. 4~5월에 증가했다가 여름에 주춤한 후 가을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지만, 아예 발생이 없는 시기는 이제 없다는 것이다.

개에서의 바베시아증은 형태학적으로 구분한다. 이 중 국내 바베시아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깁슨바베스열원충(Babesia gibsoni)은 소형(small form)으로 치료가 까다롭다.

서 교수는 “완전한 박멸이 어렵고, 보균 상태를 지속하다 재발하는 경우도 많다. 평생을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단에서는 혈액 도말과 PCR 항원 검사, 혈청학적 검사를 조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단일 검사에 기대선 안 된다는 것이다.

혈액 도말은 일선 병원에서 바로 할 수 있지만, 바베시아에 감염된 적혈구를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다. 깁슨바베스열원충처럼 소형은 더욱 그렇다. 심한 감염이 아니라면 위음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PCR도 민감도가 높지만, 감염 정도에 따라 위음성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혈청학적 검사는 항체를 감지하는 만큼 급성 감염에는 위음성을 보일 수 있고, 양성이다 하더라도 감염 시점을 구분하기 어렵다.

국내에 다수인 소형 바베시아증은 완치가 어렵다. 서 교수는 “장기 관리를 목표로 하고, 재발이 흔하다는 점을 보호자에게 반드시 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형 바베시아증의 치료는 아토바쿠온(Atovaquone)·아지트로마이신(Azithromycin) 조합을 1차로 적용한 후 PCR 검사로 반응을 확인한다. 불응성이라면 MCD 프로토콜(Metronidazole+clindamycin+doxycycline)을 활용할 수 있다.

서 교수는 “바베시아 종과 숙주(환자)의 면역 상태에 따라 예후가 달라진다”며 신장·췌장 질환이 동반된 경우 사망률이 오를 수 있고, 적혈구의 수가 기준치 이하거나 빈혈이 오래 지속되는 등 재발 위험이 높은 경우가 있다는 점을 미리 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방 측면에서는 로틸라너(Lotilaner) 성분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이속사졸린(isoxazoline) 계열 약물 중에서 상대적으로 작용이 빠르다는데 주목했다.

이와 관련해 로틸라너와 밀베마이신 옥심의 합제인 ‘크레델리오 플러스’는 올해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그물무늬광대참진드기(Dermacentor reticulatus)로 인한 바베시아(Babesia canis canis) 감염 위험을 줄여준다는 허가를 획득했다.

서 교수는 “바베시아는 재발 위험도 지속되고, 치료비 부담도 크다”며 “보호자 입장에서는 진드기 매개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려견 바베시아 감염 ‘연중 상시화’..진단·치료·예방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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