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필리아 제8기 라오스 동물의료봉사활동기①] 문화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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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홍 학생

1월 19일 새벽 라오스에 도착한 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라오스 국립대학교로 이동하였다. 강당에 들어서자 건국대학교 학생들은 왼쪽에, 라오스 국립대학교 학생들은 오른쪽에 자리한 가운데 개회식이 시작되었다. 개회식은 윤헌영 교수님의 환영사로 문을 열었으며, 학교 간 교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얻기를 바란다는 당부의 말씀이 이어졌다. 이후 라오스 국립대학교 학장님의 환영사가 진행되었다. 다음으로 라오스 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 소개를 통해 학과의 커리큘럼, 구성원, 교육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이어 라오스 학생들의 발표가 진행되었다. 한 학생은 5학년 때 국경없는 수의사회 봉사에 참여했고, 6학년 때 바이오필리아 봉사에 참여할 예정임을 소개하며 봉사 경험을 공유하였다. 또 다른 학생은 wildlife course를 수강하며 Elephant Conservation Center, Free The Bears, Lao Conservation Trust for Wildlife에서 실습을 진행하고 있음을 발표하였다. 이후 한국 학생과 수의사의 발표가 이어졌다. 한국 로컬 동물병원 시스템과 건국대학교동물병원의 진료 시스템에 대한 설명이 차례로 이루어졌다. 마지막으로 이번 봉사활동의 전체 일정에 대한 안내가 진행되었다.

개회식 후에는 휴식 시간이 주어졌고, 라오스 학생들이 준비한 다과를 함께 나누었다. 학생들이 준비해 준 과일과 음식들을 맛보며 비로소 라오스에 와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후 번호표를 통해 같은 번호를 받은 학생들끼리 짝꿍으로 매칭되었고, 각 학교 학생들은 강당 안팎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며 교류하였다.

개회식 2부에서는 양국 학생들의 문화교류 시간이 이어졌다. 라오스 학생들은 전통춤을 선보였는데, 단순한 발동작과 손동작이 반복되는 안무가 인상적이었고, 이를 지켜보는 이들의 얼굴에 미소를 띠게 만들었다. 우리는 K-POP 공연과 응원단 공연을 했으며, 학교 구분 없이 모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함께 즐기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함께 연습한 친구들과 해외에서 공연한다는 사실이 특히 벅차게 느껴졌다.

공연이 끝난 뒤, 마무리 인사를 하고 개회식은 종료되었다. 이후 라오스 국립대학교에서 제공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라오스 학생들과 함께 인근 시장으로 이동하였다. 시장에서는 현지 음식과 음료를 맛볼 수 있었다. 그곳에서 접한 번데기와 귀뚜라미 볶음은 생각보다 맛있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초음파 실습 중인 바이오필리아 학생들과 라오스 수의과대학 학생들

점심 이후에는 김재환 교수님께서 준비하신 초음파 강의가 이어졌다. 강의는 포터블 초음파 장비를 이용해 진행되었다. 마침 반려견을 데려온 라오스 학생이 있었고 그 개가 임신 중이어서 실제로 태아를 관찰할 수 있었다. 간, 담낭, 신장, 위장관 등 복부 초음파와 심장 초음파를 관찰하면서, 초음파가 이번 봉사활동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들었다.

강의 후에는 학생들이 세 개의 스테이션으로 나뉘어 시뮬레이션을 진행하였다. 두 개의 스테이션에서는 신체검사를, 한 개의 스테이션에서는 초음파 실습을 진행하며 봉사활동을 위한 리허설을 수행하였다.

리허설이 끝난 뒤, 다음날부터 시작될 봉사를 떠올리니 기대와 함께 설명하기 어려운 벅찬 감정이 밀려왔다.

황희윤 학생

1월 22일 목요일 오전, A팀과 B팀은 각각 마지막 봉사활동을 마친 뒤 숙소로 모여 간단한 점심 식사를 함께하였다. 이후 블루 라군을 방문하여 휴식 시간을 보내며 그동안의 봉사 일정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정 후에는 숙소 인근 한식당으로 이동해 삼겹살 식사를 하며 폐회식을 진행하였다.

폐회식에서는 한국 학생들이 각자의 버디인 라오스 학생과 마주 앉아 지난 봉사활동을 함께 되돌아보며 저녁 식사를 했다. 이와 함께 간단한 맥주를 곁들이며 쑤라싹 교수님, 낌빠쏭 교수님과 건배를 나누었고, 교수님들로부터 봉사에 대한 격려의 말씀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식사가 끝난 후에는 각자의 버디와 함께 봉사했던 친구들에게 서로의 나라를 대표하는 문화 선물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나는 짝궁인 따아로부터 라오스 맥주 ‘비어라오’가 새겨진 티셔츠와 에코백을 선물 받았으며, 다른 학생들은 비녀와 팔찌 등 소박하지만 의미 있는 선물을 주고받았다.

이후에는 식당 앞 마당에 모여 공식적인 선물 증정 시간을 가졌다. 라오스 교수님들께서는 우리 대학 교수님들께 코끼리 모양의 나무 조각을 선물해 주셨고, 우리 대학 교수님들께서는 비타민 제품을 전달하였다. 이어서 이번 바이오필리아 라오스 해외 봉사에 큰 도움을 주신 박용승 교수님께서 라오스 학생 대표인 따아에게 예쁜 머플러를 선물하셨고, 따아는 바이오필리아 대표인 유빈 누나에게 라오스 전통 접시를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폐회식 이후 봉사단 단체사진

모든 공식 일정이 마무리된 뒤에는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었고, 학생들은 함께 모여 라오스에서 유행하는 춤을 추며 영상을 촬영했다. 이후 식당 앞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하며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이번 봉사활동은 단순한 지원 활동을 넘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웃고, 일하고, 추억을 쌓으며 국적을 넘어선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었다. 라오스에서의 이 시간들은 봉사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했으며, 앞으로도 누군가의 곁에 기꺼이 손을 내밀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다짐을 남겼다. 이러한 따뜻한 기억을 품은 채, 우리의 라오스 해외 봉사는 깊은 여운과 함께 마무리되었다.

*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료봉사 동아리 ‘바이오필리아’가 지난 2026년 1월 18일(일)부터 24일(토)까지 라오스 방비엥에서 8번째 해외동물의료봉사활동을 펼쳤습니다(관련기사 : “함께 나누고 성장하는 해외봉사” 8번째 라오스 찾은 건국대 바이오필리아).

이번 봉사에는 지도교수인 윤헌영 건국대 동물병원장과 한현정·김재환 교수, 박용승 건국대 수의대 특임교수, 4명의 동문 수의사와 18명의 학생이 참가했습니다.

‘건국대 수의대 바이오필리아 라오스 동물의료 봉사활동기’는 이번 라오스 봉사활동에 참여한 바이오필리아 제8기 해외봉사단원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해 드리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총 4편에 걸쳐 봉사활동기를 전달합니다(1. 문화교류 2. 대동물봉사 3. 소동물봉사 4. 나아가야 할 방향).

[바이오필리아 제8기 라오스 동물의료봉사활동기①] 문화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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