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보다 장점 많은 `질소 거품 동물 안락사 장비` 보급 시작

동물 고통 최소화, 작업자 안전 확보 가능

등록 : 2018.02.06 16:21:50   수정 : 2018.02.06 16:21:50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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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이 국제적으로 권장되는 동물 안락사 방법인 ‘질소 가스 사용’에 맞는 국내 장비를 개발하고 현장 적용평가를 마쳤다고 밝혔다. 동물 안락사용 질소 거품생성 장비를 개발해 상용화 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락사 방법으로 질소가스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각각 2016년 7월과 2017년 6월에 조류인플루엔자 SOP와 구제역 SOP를 개정하여 기존 이산화탄소 처리방법 외에 질소를 활용한 살처분 방법을 긴급행동지침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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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가스처리 방법 대비 ‘빠르고 안전’ + 동물복지↑

“동물·사람에게 CO2 수용체 있지만 N2 수용체 없어”

농촌진흥청은 “질소는 공기보다 가볍고 공기와 쉽게 섞이는 특징 때문에 현장 활용이 어려워 주로 이산화탄소가 이용되나, 이번에 상용화 된 장비는 거품 안에 질소가스를 98% 이상 모을 수 있고 6시간 이상 거품 형태를 유지할 수 있어 한계점을 극복했다”고 전했다.

거품 내에 질소 외 공기 비율을 2% 미만으로 유지하기 때문에 30초 내에 의식소실을 일으키고 5분 내에 무산소증으로 안락사 된다는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이산화탄소(CO2)는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바닥부터 차오르고 냉기를 발생시킨다. 또한 가스 손실을 막기 위해 작업 공간을 밀폐해야 하고, 작업자에게 노출시 위험성이 있었다. 동물과 사람에게는 이산화탄소 수용체가 있어서 흡입 및 노출 시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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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질소는 이러한 단점이 없다고 덧붙였다.

농촌진흥청은 “질소(N2)의 경우 무산소증에 의한 의식소실 후 안락사를 유도하고, 산소보다 우선 호흡된다”며 “무엇보다 동물과 사람에게 질소 수용체가 없어서 흡입과 노출 시에도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가스누출을 막기 위해 비닐을 덮고 밀봉하는 과정이 불필요하기 때문에 작업 인력과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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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이미 2016~2017년에 걸쳐 구제역(돼지 2천마리), 조류인플루엔자(오리 2만마리)를 대상으로 현장 장비 평가를 완료했다며 “이산화탄소를 활용했을 때보다 효율성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이 장비를 지자체에 보급하고 안락사 위탁처리 등 기술의 현장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양돈과 강석진 수의연구관은 “이번 기술이 현장에 폭넓게 적용됨으로써 동물복지를 고려한 인도적 처리 방법이 국내에 보다 빨리 정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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