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발생 50건 돌파..홍성·화성·충주 등 확산 위험지역 지목

농식품부, `백신 품질 문제 없어` 비육돈 접종횟수 확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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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구제역의 발생농가가 50개소를 돌파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진행 중인 방역조치 및 원인조사의 잠정 결과를 전하며 홍성, 화성, 충주, 공주 등지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3일 재발한 구제역이 1월 14일까지 전국 13개 시·군의 양돈농가 49개소와 소 농가 1개소에서 발생했다”고 14일 밝혔다. 최초 재발지역인 충북이 25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13건) 충남·세종(8건) 순이었다. 14일까지 돼지 44,313마리가 구제역으로 인해 살처분됐다.

아울러 발생원인은 가축운반차량에 교차오염된 바이러스가 농장에 유입되어 농장에서 백신 접종이 미흡한 개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일부 발생농가에서 구제역 증상 발현일과 신고일 사이에 도축장에 돼지를 출하했고, 출하에 이용한 가축운반차량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백신 접종 등으로 2010년과 같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하지만 소에 비해 부족한 돼지의 백신항체 형성률과 무증상 보균개체에서 바이러스가 배출되는 경우 등을 고려해 추가 발생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는 구제역 발생농장과 오염 우려가 있는 도축장 19개소를 출입한 축산관련 차량의 이동내역을 조사해 추가 발생 위험지역을 선정했다.

아직 구제역이 확산되지 않은 지역 중에서 충남 홍성과 공주, 경기 화성, 충북 충주, 전북 익산 등이 해당 차량들의 방문 횟수가 많아 추가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지목됐다.

농식품부는 “백신접종이 미흡한 농가에서 발생할 경우 돈방 또는 농가 단위로 예방적 살처분을 확대하고 이동제한을 실시하는 등 구제역 방역요령보다 더 강력한 조치를 실시 중”이라며 “전국 역학관련 시설 및 농가 3,743개소를 매일 예찰하고, 소독필증 휴대 의무제를 실시해 축산차량에 대한 소독조치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 `백신 품질 문제 없다`..비육돈 백신접종 횟수 확대는 검토

한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백신효능에 대해서는 현재 사용 중인 O1-manisa 고역가 백신의 방어효과에는 문제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번 구제역 사태 중에서도 발생농장 인근에서 백신 접종을 확실히 한 경우 발생하지 않은 사례가 다수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비육돈에서 백신 항체형성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비육돈에서 1회로 줄였던 백신접종횟수를 다시 2회(8~12주령 접종 및 1개월 후 추가접종)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구제역 발생 50건 돌파..홍성·화성·충주 등 확산 위험지역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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