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예찰, 송아지 비율 높이고 접종기록·구매이력 부족한 농장 집중 관리

백신항체양성률 우수 농가는 무작위 추출, 미흡 농장은 최대 연 4회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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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백신접종 여부를 사후 확인하는 혈청예찰이 취약요소를 중심으로 개편된다. 기존에 항체양성률 수치가 낮았거나, 일제접종 시기에 접종이 유예됐을 가능성이 높은 12개월령 이하 송아지에 초점을 맞춘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구제역 혈청예찰 세부실시요령을 일선 가축방역기관에 배포했다고 12일 밝혔다.

백신항체양성률에 따라 예찰 횟수를 차등 적용한다

항체양성률에 따라 예찰 횟수에 차등을 주는 방식은 그대로 유지된다. 최근 2년간 백신항체양성률에 따라 소·돼지 농가를 우수·저조·미흡농가로 구분한다. 우수농가는 일부만 무작위로 추출해 검사하는 반면 저조농가는 연 1회, 미흡농가는 연 2회 검사한다.

이 같은 차등 예찰이 저조·미흡 농가의 백신접종을 개선했다는 점도 지목했다. 저조·미흡 농가의 평균 백신항체양성률이 소는 21.1%p 오른 96.9%로, 돼지는 43.3%p나 오른 98%까지 대폭 상승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최근 2년간 반복적으로 저조·미흡 농가에 속했거나, 예방접종 기록이나 백신 구매 이력이 미흡한 농가는 연 1회 검사를 추가하는 등 취약지점을 중점 관리한다.

최근 7개월간 이력제상 구제역 백신 접종 정보가 누락된 개체 비율이 20% 이상인 소 전업농장, 백신 구매 이력이 없거나 사육규모 대비 부족한 돼지 전업농장이 대상이다. 이들 전업농장은 농장의 자가접종에 의존하고 있는만큼 접종 미흡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다.

아울러 지난해와 올해 구제역 발생 과정에서 12개월령 이하 송아지의 예방접종이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점도 최약 요소로 꼽혔다.

최근 구제역이 발생한 인천 강화군 소 사육농장의 항체양성률은 60%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직전 일제접종 시기에 월령 문제로 접종이 유예됐을 송아지들이 제때 보강접종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올해 구제역 혈청예찰은 농가별 송아지 검사 비율을 기존 25~40%에서 50% 이상으로 늘린다.

민간검사기관과 협력한 도축장 예찰 검사물량도 지난해 연 15만두에서 올해 20만두로 확대한다.

최정록 검역본부장은 “최근 인천 강화에서의 발생 사례처럼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올해는 취약요소를 중점 관리하는 방향으로 구제역 예방접종 검사를 더욱 정교하게 설계했다”면서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인정을 바탕으로 한 제주산 소고기‧돼지고기의 싱가포르 수출 성과처럼 앞으로도 우리 축산물의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구제역 감시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제역 예찰, 송아지 비율 높이고 접종기록·구매이력 부족한 농장 집중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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