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 일단락..전국 이동제한 해제

2개월만에 첫 확진→전국 긴급백신→소강상태..누적 107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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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확산됐던 소 럼피스킨병의 이동제한 조치가 모두 해제됐다. 충남 서산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지 두 달여만이다.

럼피스킨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1일 럼피스킨 발생에 따른 지역별 방역조치가 모두 해제됨에 따라 위기경보단계를 ‘심각’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소 럼피스킨병은 올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지난 10월 19일 서산 한우농가를 시작으로 확진건수가 빠르게 늘어났다.

발생초기부터 방역당국이 9월에 이미 유입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국내 유입이 포착되지 않은 채 여러 지역으로 확산됐고, 잠복기가 끝난 농장들이 차례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발생 일주일여만에 긴급백신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11월 10일까지 전국 백신접종을 마무리하면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11월 20일 이후로는 추가 확진농가가 없다.

럼피스킨은 방역지역 내 모든 소 농장에 백신접종을 완료한 후 1개월이 지나고, 4주간 미발생인 경우 방역대 내 모든 소 농장의 임상검사·정밀검사·환경검사를 거쳐 이동제한을 해제할 수 있다.

11월 28일 이러한 요건을 만족한 강원 양구군을 시작으로 21일 인천 강화군까지 전국 66개 방역지역이 차례로 해제됐다.

중수본은 전국 소 백신접종에 의한 방어능 형성, 매개곤충 월동, 전국 방역지역 해제 등을 고려해 추가 발생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가축방역심의회 심의에 따라 위기경보단계를 심각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했다.

백신정책 도입에 따라 발생농장의 재입식에도 입식시험 조건이 사라진만큼 피해 회복 수순으로 빠르게 전환된다.

다만 한 달여 만에 전국 34개 시군에서 발생농장이 확인된만큼 날씨가 풀리고 매개곤충이 활동을 재개하는 내년 봄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상시백신으로의 전환 여부를 결정하진 않았지만 2024년에는 전국적인 백신접종을 한 번 더 추진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안용덕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럼피스킨 재발방지를 위해 백신보강 접종, 위험도에 기반한 예찰, 농가 교육, 민간 협력 등 방역관리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럼피스킨병 일단락..전국 이동제한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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