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 백신, 제대로 피하접종하면 한우 임신 부작용 없다

전남대 김대현 교수팀, 럼피스킨 백신 접종시기·피하접종 준수하면 번식·면역 지표 안정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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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피스킨 백신이 정확한 시기와 피하접종 방법을 준수할 경우 한우 암소에서 수태율 저하나 유산 등 임신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선 농가에서 호소하는 럼피스킨 백신 관련 유·사산, 수태율 저하 부작용 문제에 대해서는 근육 접종 등 부정확한 접종 방법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김대현 교수)이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의뢰로 수행한 ‘한우 럼피스킨 백신접종의 한우 암소 수태율 및 면역반응 분석 연구’ 결과, 표준적인 피하접종을 시행한 경우 수태율과 면역 반응 모두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연구진은 국내 양축농가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럼피스킨 백신 접종 후 수태율 저하나 유·사산 등 번식 부작용 우려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시도했다. 2024년 6월부터 2025년 9월까지 평균 월령 51개월, 평균 산차 2.2회의 한우 암소 75두를 대상으로 백신접종 방식에 따른 생리·면역·번식 지표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목 부위 피하층에 표준 피하접종으로 럼피스킨 백신을 접종한 경우 체온, 활동성, 급성 면역반응 등 모든 생리지표가 정상 범위 내에서 유지됐다.

인공수정 7일 전·14일 전·21일 전에 각각 백신을 접종한 집단 모두 수태율 80%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또한 임신 중기 암소 67두를 대상으로 한 관찰에서도 유산 사례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 같은 연구결과와 달리 농장 설문조사에서는 럼피스킨 백신 부작용 우려가 확인됐다. 본격적인 연구에 앞서 2024년초 한우 농장을 대상으로 진행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139명의 응답자들 중 54%가 유·사산을, 63%가 수태율 저하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백신접종 차수와 방식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농장 설문조사는 소들이 생애 처음으로 럼피스킨 백신을 접종 받은 이후 진행됐지만, 실험은 2차 이상의 백신 접종 상황을 전제했다. 최초 접종보다 안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환경인 셈이다.

농장에서 주사기 캡을 자르는 방식으로 활용하는 비표준 근육접종
(자료 : 럼피스킨 백신접종의 한우 암소 수태율 및 면역반응 분석연구)

접종 방식에 따른 차이는 연구 결과에서도 확인됐다.

일선 현장에서 피하접종을 제대로 하기 번거롭다 보니 주사기 캡을 잘라 주사침이 조금만 들어가게 하는 방식(비표준 근육접종, semi IM)으로 접종하거나 장대 주사기를 활용해 근육 접종하는 등 편법을 활용하는데, 이로 인해 근육으로도 백신이 일부 들어간다는 점을 반영했다.

이번 연구에서 이 같은 비표준 근육접종을 인공수정 7일 전 시행한 경우 표준 피하접종에 비해 약 13% 낮은 수태율을 보였다. 항체 형성 속도 역시 상대적으로 지연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일부 근육층으로 백신이 투여될 경우 국소 염증, 통증, 스트레스 증가가 발생해 번식생리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럼피스킨 백신을 인공수정일 기준 최소 14일 이전에 접종하고, 반드시 목 부위 피하층에 정확한 피하접종을 시행할 것을 현장에 권고했다.

김대현 전남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럼피스킨 백신 자체가 한우 번식우에 위험하다는 현장의 막연한 불안을 과학적으로 검증한 결과”라며 “접종 시기와 방법을 정확히 준수한다면 방역과 번식 성적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전했다.

럼피스킨 백신, 제대로 피하접종하면 한우 임신 부작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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