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멸종위기종 CITES 1급 콘돌,서울대공원→체코

등록 : 2019.04.12 07:23:47   수정 : 2019.04.12 01:24:02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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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원장 송천헌) 동물원 맹금사에 있던 콘돌 2수가 동물교류를 통해 체코 동물원으로 이송됐다. 2017년 체코 동물원에서 시베리아호랑이 조셉(♂,8세)을 받은 서울동물원이 2년 만에 동물교류를 진행하는 것이다.

전 세계 동물원에 단 228마리뿐…아시아에서는 5개 동물원만 보유한 종

이번에 이송된 안데스 콘돌(사진)은 국제멸종위기종(CITES) 1급으로 남미의 북부 지대에서는 매우 희귀한 조류다. 주로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페루 등지에서 관찰되나 야생의 개체수를 모니터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세계종정보시스템(Species360)에서 관리하는 전세계동물원 동물관리시스템(Zoological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 ZIMS)에는 전 세계 88개의 동물원에 228마리만 등록되어 있으며, 그중 아시아 지역에선 겨우 5개의 동물원에 있을 뿐이다. 국내에서는 서울대공원이 유일하게 콘돌을 보유하고 있다. 야생에는 약 6,700여 마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대공원은 “야생의 안데스 콘돌은 대부분 평생에 한 마리의 짝만 두고 짝짓기를 하므로 번식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특히 개체가 한정된 동물원에서는 짝을 형성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 해외에서도 콘돌의 번식사례는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는 1999년부터 번식을 시작하여 2017년까지 총 11마리가 번식됐다.

서울대공원은 “번식의 까다로움을 생각하면 매우 희귀한 예로 서울대공원의 사육기술이 국제적 수준임을 보여주는 예”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서울대공원을 찾은 동물원 분야의 베테랑 컨설턴트인 더글러스 리처드슨(Douglas Richardson, 전 로마동물원장)은 “서울대공원은 콘돌 번식에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며 국제 동물원과 활발히 교류할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이번에 교류된 콘돌은 각각 2009년 6월 2일과 2014년 1월 14일에 번식된 수컷들이다.

서울대공원은 “해외에서 동물교류를 통해 멸종위기종의 동물이 국내로 반입되는 예는 많이 있었으나, 국내에서 번식을 인정받아 반출되는 경우는 드물다”며 “이는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사육기술과 개선되어가는 환경이 인정을 받고 있다는 예”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지난해 야행관, 조류사, 제3아프리카관을 리모델링하여 환경을 개선했으며, 콘돌이 지내고 있는 맹금사도 올해 개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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