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야생동물센터 개소 1년…천연기념물 등 860여 마리 구조

총 87종 862마리 구조...멸종위기종·천연기념물도 156마리

등록 : 2018.09.09 10:43:08   수정 : 2018.09.09 10:43:27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seoul wildanimal center

2017년 7월 문을 연 서울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개소 1년여 만에 총 862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과거 환경부의 지원을 받은 민간구조단체가 야생동물을 구조·관리하도록 했으나 보다 적극적인 야생동물 보호 및 구조·치료를 위해 2016년 10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과 협약을 체결하고 작년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 ‘서울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를 열었다.

서울시야생물센터는 다치거나 질병으로 고통받는 야생동물을 구조·치료하고 다시 자연으로 방생하는 활동을 하고 있으며, 센터의 실질적인 운영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이 맡고 있다.

총 87종 862마리 구조… 조류가 80%, 멸종위기종·천연기념물도 156마리

어미 잃고 방황하는 미아 가장 많고, 유리창 충돌 조류도 170여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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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개소부터 올해 8월까지 구조된 야생동물은 총 87종, 862마리였다. 지난해 5월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12월까지 58종 293마리를 구조했다. 올해 1월부터 8월 말까지는 59종 569마리를 구조했다.

구조된 동물 중에서는 조류가 약 80%(689마리)로 가장 많았다. 구렁이와 황조롱이, 벌매 등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도 15종 156마리나 됐다.

서울시 측은 “구조된 야생동물 중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은 총 15종, 156마리가 포함돼 있어 시 야생동물구조관리지원센터가 생물자원 보호·보전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조류는 집비둘기 184마리(27%), 까치 69마리(10%), 황조롱이 48마리(7%) 순으로 많이 구조됐다. 포유류는 너구리 66마리(42%)가 가장 많이 구조됐고 고라니 39마리(25%), 족제비 34마리(22%)가 뒤를 이었다. 파충류는 구렁이 7마리(41%), 누룩뱀 6마리(35%) 순이었다.

구조 원인별로는 어미를 잃고 방황하는 미아가 256마리로 가장 많았다. 건물 등의 유리창을 서식지로 착각해 충돌한 야생조류도 173마리였다. ‘차량 충돌’에 의해 구조된 경우도 30마리였다.

기아·탈진(76마리), 질병(50마리)으로 구조된 동물들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시 야생동물센터는 “구조는 시민들의 제보로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다치거나 미아가 된 야생동물을 발견한 시민이 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로 신고하면 센터는 25개 자치구 담당 부서 연계를 통해 현장에 바로 출동한다.

뱀, 맹금류 등 전문적인 구조 활동이 필요한 경우 센터의 재활관리사가 직접 출동해 야생동물을 구조하기도 한다. 시민들이 야생동물을 직접 구조해 센터에 데려오는 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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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이 인계되면, 전문수의사의 치료, 재활관리사의 재활훈련 등이 실시된다. 이후 건강이 회복되면 자연으로 방생한다.

예컨대, 날개가 부러진 조류가 센터에 오면 수술, 약물치료 등 적절한 치료를 받은 후 재활훈련사가 새를 날려보며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스스로 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고 판단되면 자연으로 방생한다.

방생은 기존 구조 장소에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유동인구가 많은 점 등을 고려해 사람과 접촉이 적고 먹이가 풍부한 지역을 찾아 해주기도 한다.

862마리의 야생동물 중 269마리가 치료 과정을 거친 후 자연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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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시민들이 구조가 필요한 야생동물 발견 시 구조요령을 지켜 관할 구청에 신고할 수 있도록 서울시 야생동물구조센터 홈페이지(클릭)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시의 다양한 생태복원, 녹지 확충으로 도시에서도 각종 야생동물의 개체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야생동물과의 공존을 위해 시민들의 관심과 배려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구조가 필요한 야생동물을 발견할 경우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나 자치구로 신고하길 바란다. 시는 앞으로도 도심 속 야생동물의 보전과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야생동물구조센터 총 14곳…2020년까지 17개로 늘어날 예정

한편, 현재 전국적으로 설치된 야생동물센터는 14개소(경북, 강원, 전남, 충북, 울산, 경남, 부산, 경기, 전북, 충남, 제주, 대전, 서울, 인천)이며, 야생동물구조센터가 없는 지자체는 광주, 대구, 세종 등 3곳이다.

정부는 광주, 대구에 야생동물센터를 1개씩 건립하고 경기북부에 추가로 야생동물센터를 건립하는 등 2020년까지 야생동물센터를 17개로 늘릴 방침이다. 세종시의 경우 설치하지 않을 예정이다.

참고자료 * 야생동물 구조 10계명 

1. 구조자 자신을 보호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장갑을 착용합니다. 

- 아픈 야생동물도 갑자기 공격(물기, 할퀴기 등)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에 옮길 수 있는 기생충(벼룩, 이, 진드기 등)이나 질병(광견병, AI 등)을 갖고 있을 수 있습니다. 

2. 공기 구멍이 있는 상자를 준비합니다. 

- 종이상자나 애완동물용 이동장의 바닥에 부드러운 수건을 깔고 공기가 통하도록 작은 구멍들을 뚫어 줍니다. 동물의 크기보다 약간 큰 정도가 좋습니다. 철망으로 된 이동장은 새의 깃털을 손상시키고 너구리가 물어뜯으면서 상처를 입으므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3. 구조할 동물을 수건으로 덮은 후 상자에 넣습니다. 

- 동물의 시야를 가려주어 스트레스를 줄이고 안정되게 합니다. 또한, 동물이 탈출하지 않도록 보안에 주의해야 합니다. 

4. 날씨가 춥거나 동물이 떨고 있으면 보온을 해야 합니다. 

- 특히 어린 동물은 스스로 체온조절을 못 하기 때문에 체온 유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데운 찜질팩이나 따뜻한 물병을 수건에 싸서 상자 구석에 깔아줍니다. 너무 뜨거워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5. 짧은 시간 내에 야생동물센터로 이송한다면 물이나 먹이를 함부로 주지 말아야 합니다. 

- 적합하지 않은 먹이는 영양 불균형으로 인해 동물을 더욱 아프게 합니다. 평소 먹는 먹이라도 쇠약한 동물에게 억지로 먹이면 기도록 넘어가거나 장에서 먹이를 소화하지 못해 상태가 더 악화됩니다. 

6. 정확한 발견 장소를 알아두면 후에 자연으로 방생 시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 

7. 가능한 한 빨리 야생동물 구조 단체에 연락합니다. 

- 필요 이상으로 동물을 장기간 집에 두지 말아야 합니다. 전문지식이 없는 부적절한 사육환경으로 폐사할 확률이 높습니다. 연락 가능한 야생동물 구조 단체는 상단 메뉴 ‘신고접수처 및 신고방법’을 참고하십시오. 

8. 사체 발견 시 함부로 만지지 말아야 합니다. 

- 특히 새가 집단 폐사한 경우, AI와 같은 전염병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접촉하지 말고 해당 지역의 구청 공원녹지과나 서울시 자연생태과(02-2133-2151) 또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02-570-3436)로 신고하여야 합니다. 

9. 동물과 접촉한 후 손과 물건을 깨끗이 소독합니다. 

- 질병이나 기생충이 구조자 또는 애완동물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야생동물과 접촉한 모든 물건(수건, 옷, 담요, 이동장 등)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10. 교통사고 발생 시 사체는 도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두십시오.

 - 사체를 먹으려고 다른 동물들이 도로 위로 모여들어 추가적인 희생을 이야기합니다. 

※ 자료 제공 : 서울시 – 이 자료는 ‘Healers of the Wild : People Who Care for Injured and Orphaned Wildlife’, ‘천연기념물의 구조치료 및 관리’에서 인용하였으며 더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야생동물구조센터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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