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행동문제가 있을 때는 언제나 `의학적 문제`를 먼저 생각해야한다

김선아·설채현 수의사, 행동문제에서 건강검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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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행동문제와 관련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반려동물에게 행동문제가 생기면 곧바로 행동교정과 훈련을 통해 고치려는 시도가 많으나, 반려동물의 행동문제를 다룰 때는 항상 의학적인 문제로 인해 행동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쉽게 말해, 질병 때문에 행동문제가 발생한 경우에는 그 어떤 훈련을 통해서도 문제행동을 고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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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6일(토~일) 이틀간 대구 EXCO에서 개최된 제8회 영남수의컨퍼런스는 한 개의 강의실 전체를 ‘행동의학’ 강의로만 채웠다. 행동학 강의에는 미국 UC 데이비스 수의과대학에서 동물행동의학 레지던트 과정 중인 김선아 수의사와 그녀의동물병원 설채현 수의사가 강사로 나섰다.

두 강사는 모두 “반려동물의 행동문제에 있어 항상 의학적 문제를 먼저 확인하고, 질병문제를 배제한 뒤 행동교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아 수의사는 “미국 UC데이비스 동물병원 동물행동의학교실에서는 내원하는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혈액검사 등 기본 건강검진을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과 통증에 의한 행동문제인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선아 수의사는 실제로 동물 환자들을 치과 등 다른 진료과로 트랜스퍼한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설채현 수의사 역시 “행동문제가 있을 때는 언제나 의학적 문제를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특정 질병 호발 품종이거나 문제가 갑자기 생겨났을 때, 어릴 때는 문제가 없다가 나이가 들면서 행동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특히 의학적 문제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질병 배제 이후 행동교정에도 약물 필요…결국 반려동물 행동문제 해결은 수의사가 꼭 필요한 영역

반려동물의 행동문제가 질병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그 후 행동교정은 관리, 교육, 약물(일명 3M)을 통해 이뤄진다.

특히, 약물이 꼭 필요한 행동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약에 대한 기본 지식을 바탕으로 약을 다룰 수 있는 면허를 가진 수의사가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 ‘동물행동학(동물행동의학)’인 것이다.

두 수의사 모두 동물행동학에 대한 수의사들의 관심과 역할을 촉구했다. 

반려동물 행동문제가 있을 때는 언제나 `의학적 문제`를 먼저 생각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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