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예방하다가 1년 쉬었더니 심장사상충 양성…정기 검사 꼭 필요

실제 사례로 입증된 심장사상충 연중 예방+정기 검사의 중요성


0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heartworm 22

“심장사상충 예방하면서, 최소 1년에 한 번은 꼭 감염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개와 고양이에서 심장사상충 예방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에도 부족함이 없다. 예방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심장사상충이 폐동맥을 막아 심장마비를 일으켜 반려동물이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심장사상충학회(AHS), 서울시수의사회, 경기도수의사회 등 국내외 전문가들은 심장사상충 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예방약을 투약하기 전은 물론이고, 연중 예방하면서 1년마다 정기적으로 검사할 것을 추천한다.

1년 12개월 내내 예방을 하는데 왜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추가로 확인해야 할까?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투약 과정에서의 실수나 사고를 통한 부정확한 예방 ▲드물지만, 예방약에 내성을 가진 심장사상충 존재 ▲보호자의 기억력에 의존한 투약 때문에 발생하는 착각(실제로 예방을 하지 않았지만 예방했다고 착각하거나 예방약 투여 날짜를 헷갈리는 경우)

여기에 오리지널 약이 아닌 카피약의 효능 문제 등 다른 이유도 거론된다.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지만, 쉽게 ‘예방이 잘되고 있는지 확인해가면서 예방을 하자’는 말로 심장사상충 감염 검사의 중요성을 설명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꾸준히 심장사상충 예방을 하다가 1년 정도 투약을 하지 않자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반려견 케이스’가 최근 국내에서 발생해 관심을 받고 있다.

20190703heartworm gif

1년 정도 사상충 예방 하지 않자 ‘심장사상충 양성’

한 수의사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6살 스피츠 믹스견에서 심장사상충 감염이 확인됐다. 키트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으며 현미경 도말검사에서도 자충이 확인됐다(위 영상 참고).

해당 반려견을 치료한 수의사는 “문진 중에 보호자가 심장사상충 약을 꾸준히 먹이다가 1년 정도 먹이지 않았다는 얘기를 듣고, 사상충 감염 검사를 했더니 심장사상충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심장사상충의 꾸준한 예방과 함께 주기적인 검사의 필요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1년 12개월 내내 예방+정기적인 감염 검사 ‘필수’

실제 심장사상충은 1년 12개월 내내 연중 예방해야 하고, 최소 1년에 한 번은 감염 검사를 해야 한다. 감염 검사의 중요성은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20190703heartworm prevention2
2014년 수의기생충학회지(Veterinary Parasitology)에 게재된 논문에는 정기적인 심장사상충 검사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는 몇 가지 사례가 소개되어 있다.

▲ 항원검사에서 음성 결과를 확인한 뒤 1년 동안 예방약을 투여했으나 항원 양성이 나타난 경우 ▲심장사상충 예방을 하지 않다가 예방을 시작하고 검사도 진행한 다음에 2달간 예방을 하지 않고 다시 예방을 시작했으나 1년 뒤 감염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된 경우 ▲예방을 비정기적으로 하다가 감염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됐지만 1년 뒤 재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된 경우 등이 소개된다.

즉, 심장사상충 검사를 한 번만 하고 그칠 것이 아니라 최소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검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소개한 투약 실패, 투약기간 준수 실패, 약물 용량 미량, 기생충 저항성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일명 ‘LOE(Lack of Effectiveness)’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모기가 활동하는 시기에만 예방하면 된다’는 잘못된 선입견으로 인해, 겨울철에 예방하지 않았다가 감염된 사례도 많다. 우리나라에서도 연중 예방을 하지 않았다가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된다.

4월부터 11월까지만 심장사상충 예방을 했다가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반려견을 치료한 바 있는 한 수의사는 “생활환경 때문에 겨울철에도 모기 감염이 있을 수 있고, 보호자가 깜박하고 약 투여를 건너뛰는 경우도 있다”며 연중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동물병원 원장은 “여름철에만 심장사상충을 예방하면 된다는 이야기는 이제 없어져야 한다”며 “심장사상충의 생활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LOE 가능성을 인지한다면 1년 12개월 내내 연중 예방과 최소 1년에 한 번 사상충 검사가 왜 필요한지 과학적으로 납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참고기사 : 실제 사례로 알아보는 심장사상충 연중 예방+정기검사의 중요성

꾸준히 예방하다가 1년 쉬었더니 심장사상충 양성…정기 검사 꼭 필요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