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려동물 암 `방사선 치료`,어디까지 왔나

영남수의컨퍼런스에서 소개된 반려동물 방사선 치료

등록 : 2019.05.28 12:14:48   수정 : 2019.05.28 12:18:57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대표적인 암 치료 방법은 항암치료, 수술, 그리고 방사선 치료다. 그러나 아직 방사선 치료기를 직접 갖춘 국내 동물병원은 없다. 그렇다고 방사선 치료를 못 받는 것은 아니다. 몇 년 전부터 사람 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방사선 치료를 시작한 동물병원들이 생겨나면서 국내에서도 반려동물 대상 방사선 치료가 조금씩 시행되는 중이다.

조만간, 동물병원에 직접 방사선 치료 장비를 설치하는 곳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반려동물 암 환자 대상 ‘방사선 치료’는 현재 어느 단계까지 왔고,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

제9회 영남수의컨퍼런스에서 ‘방사선 치료’를 주제로 발표한 황태성 원장의 강의를 통해 ‘반려동물 암 방사선 치료’에 대해 정리해봤다.

20190526radiation therapy

미국, 유럽, 일본에서는 보편적으로 이용되는 ‘방사선 치료’

울산 24시 스마트동물메디컬센터 수의영상의학 원장인 황태성 원장(사진)은 경상대 수의대에서 영상의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VCA West Coast Specialty and Emergency Animal Hospital과 콜로라도주립대학교 플린트 동물 암센터(CSU Flint Animal Cancer Center)를 비지팅하며 미국에서 이뤄지는 방사선 치료를 경험했다.

황태성 원장에 따르면 미국이나 유럽, 그리고 가까운 일본에서도 이미 방사선 치료가 반려동물 암 치료의 보편적인 옵션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기술 개발이 충분하지 않았던 2010년에 이미 66개의 방사선 치료 시설이 미국 동물병원에 설치됐으며, 일본에서도 2015년에 이미 10개 이상의 동물병원이 방사선 치료 장비를 보유하고 있었다.

방사선 치료는 암세포를 정확하게 조준하여 고에너지 방사선을 조사함으로써 암을 치료한다. 종양세포가 일반세포보다 방사선 감수성이 높다는 특징을 이용해 종양에는 최대 선량을 주고, 주변에는 최소 선량을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악성종양일수록 방사선 감수성이 크고, 방사선 치료에 종양세포가 죽을 확률이 커진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방사선 치료의 효과와 정확성은 점차 높아졌고, 부작용은 줄어들었다. 특히 IMRT(Intensity Modulated RT, 강도변조 방사선 치료), IGRT(Image Guided RT, 영상유도 방사선 치료) 등의 기술이 개발되면서, 방사선 치료의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다.

참고로 선형가속기(Linear Accelerator)가 외부방사선치료에 주로 사용되는데, 선형가속기도 다시 사이버나이프, 라이낙, 토모테라피 등으로 구분된다. 참울산 스마트동물메디컬센터에서는 라이낙(Linac) 장비를 활용한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모든 종양에 적용할 수 있는 방사선 치료…치료시간도 짧다”

“수술과 방사선 치료 병행으로 종양 치유 가능성 향상”

방사선 치료의 기본 개념과 원칙부터 실제 치료 케이스까지 자세하게 소개한 황태성 원장은 “방사선 치료는 반려동물의 모든 종양에 적용할 수 있으며, 기술 발달과 함께 부작용도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흔히, 말기 암 환자에게만 적용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초기 암 환자에서도 완치 목적으로 적용할 수 있으며, 머리부터 발까지 모든 종양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뇌, 방광, 전립샘 종양에도 방사선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치료시간이 5분 내로 짧다는 점과 수술보다 적용 범위가 넓다는 것도 장점이다.

방사선치료와 수술을 함께 적용하면 암 치료 확률도 더 높아질 수 있다. 

수술의 경우, 주위 조직 절제가 제한되면 종양의 주변부에서 종양이 재발할 수 있다. 반대로 방사선치료는 종양의 주변부에서의 재발이 드물고, 오히려 암세포 수가 많고 저산소 세포가 많은 중심부에서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수술과 방사선치료의 종양 재발 위험 지역이 서로 반대인 것이다. 결국,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병행할 경우 종양의 완치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황태성 원장은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결합하면 종양의 치유 가능성이 향상된다. 국내에서도 반려동물 종양 치료의 옵션으로 방사선 치료가 가능해졌다”며 방사선 치료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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