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사이드 `동물병원 전용제품,앞으로도 오직 동물병원으로만 공급`

인터넷 제품 유통 논란 일자 '소명의 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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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케어사이드가 유통·판매 정책에 대한 소명의 글을 공개했다. 최근 케어사이드의 일부 동물병원 전용제품이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심지어 동물병원 판매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유통된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동물병원 전용제품이 인터넷을 통해 유통될 경우, 일선 동물병원에서는 허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반려동물을 진료한 뒤, 수의사의 전문적인 판단에 따라 보조제 등을 추천했는데, 보호자로부터 “왜 비싸게 팔았느냐?”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 보조제 판매 감소뿐만 아니라, 동물병원과 수의사의 신뢰도에도 타격을 입는다.

일부 지역 동물병원들은 케어사이드 제품에 대한 환불까지 요청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케어사이드 측은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히며 “동물병원 전용제품을 오직 동물병원으로만 공급하는 것을 고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케어사이드는 22일 공개한 ‘소명의 글’을 통해 동물병원 전용제품 인터넷 유통 상황과 대응방안 등에 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글에 따르면, 현재까지 케어사이드의 모든 의사결정과 정책 수립에 회사와 동물병원의 동반성장을 최우선으로 반영했다고 한다. 또한, 이런 원칙은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어사이드는 “2002년 설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당사에서 생산, 수입한 제품을 오직 동물병원과 영업사원이 활동하지 않는 지역의 지역 대리점(전라지역-브이디하우스, 충청지역-프로벳메디컬)에만 공급해 왔으며 단 한 차례도 온라인 및 동물약국 유통업체에 직접 제품을 공급하지 않았다”며 “이 부분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있다면 당사의 매출 관련 모든 자료(거래명세서 및 전산 자료, 세금계산서 등)를 공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유통 근절을 위한 노력도 기울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어사이드 측은 “헤파카디오Q10이 온라인 판매처에 최초 유출된 이후, 당사는 꾸준히 온라인 유출 및 판매 근절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제품 패키지에 ‘동물병원 전용제품’ 문구 추가 ▲ 수작업을 통한 비표 작업 및 RFID 칩 도입 ▲ RFID 칩 제거를 방지하기 위한 재포장 불가 패키지 개발 등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수천만 원을 투자해 포장설비를 교체했으며, (인터넷 유통이) 적발된 거래처와는 모두 거래 중지 조치를 했다는 것이 케어사이드 측 설명이다.

그런데도, 인터넷을 통한 제품 유통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RFID 칩을 제거하고 패키지를 훼손한 뒤 판매’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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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사이드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거래처에서 제품을 공급받은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RFID 칩을 제거하고 패키지가 훼손된 제품을 보호자들에게 판매하고 있었다.

케어사이드는 ‘동물병원 전용제품의 온라인 유통’으로 인해 수의사들이 피해를 입는 것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전하며, “당사 제품의 온라인 유출 및 판매 근절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동물병원 전용제품의 판매정책에 있어 현재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오직 동물병원으로만 공급하는 것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태를 계기로 수의계 차원의 ‘동물병원 전용제품 온라인 유통 근절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처방식 사료부터 보조제·영양제까지 사실상 모든 동물병원 전용제품이 인터넷을 통해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지만, 여전히 협회나 수의계 내부 차원의 뾰족한 대책은 없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동물병원에서 직접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하고 동물병원 전용제품을 무분별하게 판매하는 것을 막지 못하면 동물병원 전용제품의 올바른 유통은 먼 나라 얘기”라고 꼬집었다. 

케어사이드 `동물병원 전용제품,앞으로도 오직 동물병원으로만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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