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 `동물 응급의료체계도 글로벌 스탠다드 향해 가야`

서울대 동물병원 응급의료센터 개소식서 초청강연..’최전방 서겠다는 각오 필요해’

등록 : 2019.03.28 17:51:12   수정 : 2019.03.28 17:51:40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서울대학교 동물병원 응급의료센터가 28일 서울대 수의대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이날 초청강연에 나선 이국종 아주대 교수는 “의료계에서도 험한 근무강도로 기피되는 응급분야에 수의사들의 관심을 보며 놀랐다”며 “시스템이 자리잡기까지 교수진과 의료진에게 ‘최전방에 서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교수가 방문한 이날 개소식에는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과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을 비롯한 수의계 인사들이 자리했다. 개소식이 열린 스코필드홀은 발디딜 곳 없는 만원사례를 치렀다.

서울대 동물병원 응급의료센터 개소식에서 특강을 펼친 이국종 아주대 교수

서울대 동물병원 응급의료센터 개소식에서 특강을 펼친 이국종 아주대 교수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를 이끌고 있는 이국종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사람의 응급외상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여기가 미국이냐’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응급외상분야에 글로벌 스탠다드를 적용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서울대 동물병원 응급의료센터의 역할을 주문했다.

응급외상 환자의 케이스를 소개하면서는 “동물은 털이 많다 보니 손상부위를 확인하고 처치하는데 더 어려울 것 같다”며 걱정을 전하기도 했다.

응급의료센터가 자리잡기 위해 필요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 교수는 “응급환자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마취과를 포함한 여러 진료과가 동시에 가동될 수 있어야 한다”며 “환자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수혈 서포트를 어떻게 구비할 지도 핵심”이라고 말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에서도 병원에 도착하기 이전 단계부터 환자를 생존시킬 수 있는 구조 및 현장소통 시스템을 고민해야 한다고도 제언했다.

그러면서 교수진이나 연차가 높은 인력부터 현장에 나서려는 솔선수범도 강조했다.

이국종 교수는 “영미권이나 일본도 의사가 직접 구조현장에 나가면서 응급구조사, 구급대원 등 주변 인력의 역량도 비약적으로 상승했다”며 “교수와 시니어 스탭이 어려운 현장에 정면에 서는 전통을 세워야 응급의료센터의 기반을 닦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4시간 365일 문을 여는 응급의료센터를 유지하려면 진료진의 희생이 담보될 수 밖에 없다면서 병원과 지자체의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국종 교수는 “서울대 동물병원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의 기대에 부합할 수 있도록, 어떤 환자에도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면서 “동물 환자도 (수의사가) 가까이 갈수록 살 확률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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