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수의 취업박람회 12일까지‥수의사 취직 정보 한 자리

수의사 구인 업체 ‘관심 부족에 어려움’..김명연 의원 “6년제 걸맞은 대우해야”


0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161011 job1

제1회 축산·수의분야 취업창업 박람회’가 11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사에서 막을 올렸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농협, 축산자조금연합,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주관한 이번 박람회에는 12일까지 채용정보와 창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래 축산업 성장동력을 홍보한다.

공직, 사료, 동물약품, 산업동물 임상 등 축산, 수의분야의 70여개 관련 업체가 현장 채용상담에 나섰다.

수의사를 직접 구인하는 업체는 14개에 달했다. 수의직공무원을 구인하는 지자체를 비롯해 사료, 양돈임상, 동물용의약품, 유가공, 양봉 등 분야도 다양했다.

올해 처음 개최된 박람회에는 아침부터 축산 관련 전공 대학생과 특성화 고교생들이 몰려들었다.

수의과대학 중에서는 전북대 본과 4학년생이 단체로 방문한 가운데 경상대, 건국대 수의대생 등 몇몇이 개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람회에 참가한 한 동물용의약품 업체는 “구체적인 채용목표 없이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의외로 향후 채용을 제안할 만한 후보자를 만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일부 업체는 수의사 구인이 쉽지 않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수의대생들이 취업분야를 잘 모르거나 생소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책임수의사를 구하고 있는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유가공 업체는 동물용의약품 업계에 비해 뒤지지 않는 초봉 등 조건을 갖췄지만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촉탁수의사를 두던 한국양봉농협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의사를 양성하기 위해 채용에 나섰지만, 양봉분야에 관심 있는 수의사나 수의대생은 드문 실정이다.

이들 관계자는 “수의사가 반드시 필요한 분야라 나쁘지 않은 조건을 제시하고 있지만 젊은 수의사들의 관심이 적어 구인이 어렵다”고 털어놨다.

161011 job2

이번 박람회를 마련한 정부와 축산·수의업계는 ‘젋은 축산’을 만들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보였다. 축산과 수의분야의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축산분야 고령화가 업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청년채용, 창업 확대로 안정적인 세대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수 농식품부장관은 “축산과 수의분야가 서로 협력해 친환경 축산, 국민 축산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문표 의원도 “건강한 축산은 수의사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시너지를 강조했다.

김명연 의원은 수의사 대우 개선 필요성을 꼬집었다.

김 의원은 “축산업계 관계자로부터 수의대 6년제 전환 후 수의사 구하기가 힘들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4년제 시절의 대우는 그대로인 채 고용난을 호소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박람회는 내일(12일)까지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과 야외광장에서 이어진다.

한 수의과대학 학생은 “임상을 희망하지 않는 사람은 진로를 알아보기 힘든 측면이 있다”며 박람회를 통해 다양한 업체 진로를 엿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본 박람회가 축산 및 수의분야 취업 관련 정보를 정기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매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축산·수의 취업박람회 12일까지‥수의사 취직 정보 한 자리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