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용의약품 제조업체가 R&D 주도하는 분위기 만들 것˝

박봉균 검역본부장, 산업체 제안형 연구과제 확대 계획 발표


0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20160818kahpa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이 국내 동물용의약품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업이 주도하는 R&D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봉균 본부장은 18일 한국동물용의약품산업발전포럼 제5차 정기포럼에 연자로 나서 이같은 계획을 전했다.

전세계 동물용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33조원으로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우리나라 역시 어려운 상황속에서 전년대비 10.7%의 성장을 기록하고 전세계 12위 시장 규모를 가지고 있지만, 시장 규모는 글로벌 10위 기업의 매출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동물용의약품 시장 규모 순위 : 미국, 중국, 브라질, 프랑스, 독일,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호주, 한국).

또한, 수입업체가 137개인 반면 국내 제조업체는 73개 뿐으로 동물용의료기기나 의약외품에 비해 제조업체 비율이 낮다. 게다가 지난해 수출 2억불을 돌파하는 등 수출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전체 수출액의 절반 정도가 원료 수출액이며, 수출되고 있는 완제품 중에서도 1개 제품군이 35%를 차지할 정도로 경쟁력있는 제품이 부족하다. 거기에 선진국 대상 수출은 전무하고 대부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대상 수출이라는 한계점이 있다.

박 본부장은 이런 상황의 원인을 부족한 R&D와 관 주도의 제품 개발 분위기로 꼽았다.

그동안 글로벌 Top 10 기업의 매출대비 R&D투자 비율(약 12%)에 비해 국내 기업들의 R&D 투자 비율이 낮았고(4.7%), 관행적으로 검역본부에서 연구·개발한 뒤 업체에 기술이전을 해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박봉균 본부장은 “필드에 있는 기업이 시장의 니즈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며 “기업에서 ‘이런 제품을 만들어서 시장 개척에 도전해보겠다’고 하면 검역본부가 심사 후 지원·동참하는 방안을 도입하는 등 기업이 R&D를 주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검역본부의 R&D 투자 예산을 2016년 12억원, 2017년 20억원, 2018년 이후 30억원 이상으로 매년 늘릴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계획에 대해 “수출주도형 동물용의약품 산업발전대책을 농식품부가 이끌고 있으며, 관련 예산 역시 검역본부에 비해 농식품부 예산이 훨씬 큰 만큼 실효성이 크지 않을 수 있겠지만, 본부장이 직접 나서 기업이 주도하는 R&D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밝힌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포럼에 참석한 강석진 전 동물약품협회장은 “그동안 기업에서 제품 개발 계획을 먼저 제출해도 감감무소식이었다”며 “박봉균 본부장님의 발표를 매우 환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동물용의약품 제조업체가 R&D 주도하는 분위기 만들 것˝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