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베링거 사업교환 확정 `제약업계 초대형 스왑딜`

일반의약품은 사노피, 동물용의약품은 베링거로 통합..올해 말까지 구체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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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제약사 사노피와 베링거인겔하임 간 대규모 사업교환이 확정됐다.

베링거인겔하임 일반의약품 사업부가 사노피로 합류하는 대신, 사노피의 동물용의약품 부문 메리알(Merial)이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과 합쳐질 전망이다. 

사노피와 베링거인겔하임은 이 같은 내용의 전략적 거래를 확정하기 위한 공식 합의(Signing of contracts)에 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양측이 본 협상을 위한 독점협상권 부여에 합의한지 약 6개월여만이다.

협상타결에 따라 양측은 관련 국가 규제당국의 승인 등 구체적인 사업교환 준비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사업교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67억 유로의 기업가치를 보유한 베링거인겔하임 일반의약품(CHC) 사업부가 사노피로 인도된다. 이와 함께 114억 유로의 기업가치를 보유한 메리알이 베링거인겔하임 동물용의약품 사업부로 통합된다. 두 교환의 가치차액을 반영한 47억 유로는 사노피에 현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양측은 메리알과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이 보유한 포트폴리오가 상호보완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구충제, 백신, 특수의약품의 기술 플랫폼이 통합됨으로써 동물약품 부문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합병 후 베링거 동물약품의 매출을 38억 유로로 전망했다. 2015년 매출을 기준으로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안드레아스 바너 베링거인겔하임 이사회 의장은 “이번 사업교환은 양측이 업계 리더가 되는 중요한 계기”라며 “연구 중심 제약회사로서 베링거인겔하임이 동물약품 부문에서 세계 최대 제약사 중 하나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리비에 브랑디쿠르 사노피 최고경영자는 “브랜드 가치가 높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서로 보완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상결과에 따라 메리알과 베링거인겔하임 한국지사도 구체적인 검토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양사 관계자들은 검토 결과에 따라 올해 말 혹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사업교환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노피·베링거 사업교환 확정 `제약업계 초대형 스왑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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