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임상현장에서 느끼는 의료기기 개선 목소리 전달

동물의료기포럼·동약협회 의료기 분회, 서울대 동물병원서 현장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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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물의료기상생포럼이 동물용의료기기 사용자인 수의사와 업계 사이에 소통을 시작했다. 포럼 창립 후 처음 마련한 서울대 부속동물병원 현장간담회에서 반려동물 임상에 활용되는 의료기기를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9월 8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과 부속동물병원에서 열린 현장간담회는 한국동물약품협회 동물용의료기기 분회(분회장 안판순)가 주관하여 의료기기 업계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서울대 동물병원 9개 진료과목의 담당교수와 전임수의사들이 각 과에서 활용 중인 의료기기를 소개하고 향후 개선과제에 대한 의견을 업계에 전달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서울대 수의과대학 실험실과 동물병원에서 활용 중인 의료기기를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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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용 수의피부학 교수는 M사의 귀세척기기(Earigator)를 예로 들며 이를 국산화할 경우 일선 동물병원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수의정형외과에서는 관절 수술 재활 시 사용할 고정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현재는 고가의 수입제품이거나 맞춤형 제작이 필요해 병원에서 미리 구비해놓고 환자 필요에 따라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인형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마취환자의 심박출량을 점검하기 위한 열희석(Thermodilution) 방식 모니터, 마취 심도와 마취중 각성 여부를 알아볼 수 있는 이중분광계수(BIS) 기능 모니터 등이 앞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민철 수의영상의학과 교수는 반려동물의 종양질환 케이스가 증가하는 만큼 앞으로 선형입자가속기 등의 암 치료장비와 최첨단 핵의학 장비가 반려동물 임상에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반려동물 노령화시대를 맞이해, 골밀도와 체근육량을 측정하는 이중에너지 방사선흡수계측법(DEXA)이 퇴행성 정형질환 치료에 활용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수의임상병리과에서는 시료채취를 도울 수 있는 장비가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달했다. 복강장기 FNA 시 수동으로 음압을 거는데 힘이 들기 때문에 이를 기계로 대안하는 장비가 있다면 도움이 되겠다는 것이다.

장구 수의산과학 교수는 산업동물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는 초음파장비의 프로브를 소형화는 등 개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임상수의사들의 다양한 의견에 참여자들도 협력의사를 보였다.

국내 인체용 의료기기 제조업 단체인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의 안병철 실장은 “동물병원에 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정보를 안내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nV 마희재 부장은 “동물병원의 의료장비는 결국 소프트웨어와 잘 연결되어야 수의사분들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의료기기와 진료보조프로그램과의 연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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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물약품협회 의료기기 분회와 한국동물의료기상생포럼은 4사분기에도 현장과의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10월에는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을 방문해 의료기기의 시험검사 현장을 둘러보고 11월에는 한국소임상수의사회 학술대회와 연계해 산업동물 임상 관련 의료기기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종일, 안판순 한국동물의료기상생포럼 공동대표는 “동물병원과 의료기기 업체가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분회와 포럼이 힘을 보태겠다”며 임상수의사 및 업계 관계자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반려동물 임상현장에서 느끼는 의료기기 개선 목소리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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