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사료 브랜드,수의사 통한 제조·유통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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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사료 브랜드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대기업, 식품회사, 패션업계까지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며, 대형마트의 PB 사료 제품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대기업의 반려동물 사료시장 진출은 지난해 2월 CJ가 ‘오프레시(OFRESH)’를 선보이며 시작됐다. CJ는 초기부터 오프라인이 아닌 CJ몰, CJ온마트 등 인터넷 판매와 이마트 입점 등을 통해 매출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으며, 오프레시 브랜드를 300억원대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같은 해 9월에는 풀무원이 ‘아미오(Amio)’ 브랜드를 출시했다. 국내 식품업체로는 CJ에 이어 두 번째였다. 풀무원건강생활은 당시 “풀무원의 식품제조 환경과 동일한 평가기준을 적용해 사람이 먹을 수 있을 만큼 안전하고 깨끗하게 사료를 만들었다”며 250억원 시장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참치캔 제품으로 유명한 ‘사조산업’이 고양이 캔사료 ‘사조 로하이 캣푸드’를 출시했으며, 이마트는 2010년, PB 브랜드 ‘엠엠도그’를 런칭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유명 화장품 회사와 패션의류 업체, 아이스크림 업체까지 반려동물 사료 제조 또는 수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법인 차원의 사료 브랜드 런칭을 준비 중인 대학교도 있다.

 

2500억원 반려동물 사료 시장…1조원 규모로 성장 예상

이처럼 많은 기업이 ‘너도 나도’ 반려동물 사료시장으로 뛰어드는 것은 2012년 기준 2500억원 규모의 반려동물 사료 시장이 2020년에는 1조원 이상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농협경제연구소, 2012년).

전세계적으로는 300개 이상의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터넷 등을 통한 무분별한 유통이 늘어나며 인터넷으로 판매되는 처방식까지 등장했다.

반려동물사료시장_2012년
농협경제연구소는 2012년 반려동물 사료 시장은 도매기준 1500억원, 소매기준 2500억원 정도로 추정했다.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가 무분별하게 증가하면서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다.

마트나 인터넷으로 판매되는 저가 사료 브랜드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가격 경쟁이 진행되고, 이로 인해 원료의 질이 떨어지고 영양학적 균형이 고려되지 않은 사료의 제조·유통이 늘고 있다.

한 사료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커짐과 동시에 대형마트, 인터넷 등 사료를 판매하는 경로와 양이 늘어나게 되며, 원료와 영양에 대한 고민 없이 마케팅에만 모든 신경을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며 “영양적으로 균형잡히지 않은 사료를 장기간 섭취하면 결국 반려동물의 건강에 이롭지 않다”고 경고했다.

알파벳로고
국내 수의사들이 창업·개발하고 유통하는 사료 브랜드 `알파벳`

이런 상황에서 국내 수의사들이 개발하고, 유통하는 사료 브랜드를 관심갖고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어 눈길을 끈다.

한국수의영양학회(회장 김두) 소속의 한 수의과대학 교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로얄캐닌 사료 역시 결국 수의사 개인이 창업한 브랜드이며, 최근 수의사에 의해 국내 유통이 시작된 포르자 10 역시 수의사가 만든 사료”라며 “이제 국내에도 영양학을 오랫동안 공부하고 연구한 수의사들이 많아졌고, 그런 수의사들이 모여 직접 사료를 제조하거나, 좋은 해외 브랜드를 정해 유통하고 있다. 동료 수의사들을 믿고 이런 브랜드의 사료를 선택하고 사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2년 2500억원 규모의 반려동물 사료시장 중 70%는 외국계 다국적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이제 국내 수의사들이 직접 연구·개발한 사료와 수의사에 의해 유통되는 사료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늘어나는 사료 브랜드,수의사 통한 제조·유통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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