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용의약품 신약 늘어야 동물병원 진료시장도 커진다˝

대한수의사회, 글로벌 제약사와 소통창구..동물의료산업발전협의회 구성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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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의사회와 글로벌 동물용의약품 제약사들이 만나 동물의료산업 발전을 모색한다.

대수는 27일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글로벌 동물용의약품 기업 임원진과 간담회를 열고 애로사항을 공유했다.

이날 모임은 대수가 준비하고 있는 (가칭) 동물의료산업발전협의회 구성을 위한 사전 모임으로 마련됐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한국엘랑코동물약품, 베토퀴놀코리아, 버박코리아, 세바코리아, 한국히프라, 한국엠에스디동물약품 등이 참여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동물병원을 오래 하면서 ‘새로운 약이 나오면 진료시장이 확대된다’는 것을 느꼈다. 반대로 잘 쓰던 약이 수입이 안되면 시장이 줄어든다”면서 “그만큼 제약사가 동물진료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것”이라고 지목했다.

멀리는 심장사상충예방약부터 최근 구충제, 심장약, 피부 소양증 개선 신약 등 반려동물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신약이 들어올 때마다 수의사의 치료 옵션이 늘어나고 진료 시장이 확대됐다는 얘기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서승원 사장도 “(반려동물병원에서) 예전에는 95% 이상 인체약을 썼지만, 이제는 동물용의약품 사용량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인허가 문제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해외에서는 수의사들이 다양한 신약을 사용하는 반면, 국내에서는 인허가 장벽에 막혀 쓰기 어렵다는 것이다.

국내에 없는 약을 쓰려면 대한수의사회의 추천을 받아 소량씩 일일이 수입해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우연철 대수 사무총장은 “가령 베링거의 특정 약품은 매년 수십여건의 희귀약품 수입 신청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국내에 수요가 있지만, 그렇다고 정식 출시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업체들도 이 같은 논의를 환영했다.

고양이용 의약품에 대해 국내에선 구할 수도 없는 SPF 고양이 사용을 요구한다거나, 해외에서 안전성·유효성이 검증된 의약품을 처음부터 다시 실험하도록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다 보니 신약 도입에 속도를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나마 심장사상충예방약처럼 예방의학 제제는 사용량이 많다 보니 시장성을 기대할 수 있지만, 항암제나 면역치료제 등 동물환자 치료에는 필요하지만 수요량은 적은 의약품에서는 더 큰 허들로 작용한다.

같은 성분의 인체약이 있는 경우 동물용의약품의 가격 경쟁력이 뒤처진다는 점도 문제다.

동물에서 허가된 의약품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비싼 약을 쓰면 청구해야 할 진료비도 더 비싸질 수밖에 없다 보니 수의사들도 부담을 느낀다는 것이다.

대한수의사회는 추후 제약사 실무자와의 협의를 포함해 현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허주형 회장은 “필요하다면 검역본부 규제당국과도 협의해야 한다”면서 “추후 의료기기, 사료 등 동물의료와 관련된 기업과 단체를 아울러 협의회를 구성하고 정기적으로 만나겠다”고 밝혔다.

˝동물용의약품 신약 늘어야 동물병원 진료시장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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