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학 미래 60년 전망⑦] 동물용의약품 시장과 수의사:정현진

등록 : 2019.03.05 06:40:04   수정 : 2019.03.05 06:41:34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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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용의약품 시장 전망

동물용의약품 시장과 관련된 글로벌 메가 트랜드 중 하나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인구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증가율은 감소하였으나 해마나 인구가 늘어나고 있어 2050년에는 지금보다 30% 가까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늘어나는 인구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지속적인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고, GDP도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GDP가 높아질수록 육류소비는 늘어난다. 따라서, 인구증가가 집중되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개발도상국의 서구식 식습관 변화로 인한 육류와 유제품 수요는 향후 10년여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더불어, 국가 간 교역의 활성과 늘어나는 해외 여행객 등으로 인하여 국가 간 동물 관련 질병의 확산 통제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으며, 기후 변화로 인해 기생충성 전염병의 유행지역도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노령인구 및 중산층의 증가는 반려동물 시장의 확대로 이어지고 관련한 연구투자와 신약 발매도 점점 활발해지고 있어, 세계적으로 동물용의약품 산업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축산물 안전에 대한 우려나 채식주의 식단의 증가, 엄격한 규제, 과도한 출혈경쟁 등 시장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들에도 불구하고, 세계 동물용의약품 시장은 연평균 4% 이상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 세계 시장

세계 동물용의약품 시장은, 2009년 186억 달러에서 연평균 5.7% 지속성장하여 2016년 3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였고, 2023년 3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2009년 25.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구충제가 2016년에는 23.7%로 감소하였고, 생물학적 제제가 2009년 25.3%에서 2016년 28.9% 증가하면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항병원성 약은 2009년 14.6%에서 2016년 15.9%로, 사료첨가제는 2009년 11.7%에서 20016년 13.6%로 증가하였다.

축종별로는 반려동물 및 기타가 35.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단일 축종으로는 소가 24.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돼지는 19.5%, 가금류가 15.6%, 양이 4.3%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2.8%로 여전히 가장 큰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유럽이 24.3%, 아시아가 25.4%, 라틴아메리카가 11.0%, 아프리카 외 6.6%를 차지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트랜스페어런시 마켓리서치(TMR)사는 전체 동물용의약품 시장이 2024년 502억 달러(약 55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다양한 축산물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어 그에 상응하는 동물약품 소비도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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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동물용 백신 시장의 경우, 선진국은 반려동물용, 개발도상국은 산업동물용으로 뚜렷하게 시장이 구분되고 있다.

동물용의약품 시장이 주요선진국을 중심으로 활성화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산업동물용 백신 시장은 이머징 마켓의 신흥개발도상국들이 적극적으로 현대축산을 받아들임에 따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점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동물용의약품 매출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2014년까지 지난 6년간 연평균 13.64%로 성장하였고, 최근 발생하고 있는 여러 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향후 5년간 전년 대비 9.3%로 지속성장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Vaccine Technologies and Global markets(BCC Research, 2008, 2011)에서, 세계 동물용 백신 시장규모는 2009년 39억 달러, 2011년 약 44억 달러로, 이후로 연평균 5.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였고, 2017년 영국 시장조사기관 메디칼 리서치 카운실(MRC)은 현재 54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세계동물용 백신 시장이 인수공통전염병의 증가와 백신 운송시스템의 발달 등에 의해, 연평균 7.7% 성장하여 2022년에는 91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며 신 기술 혁신으로 인해 DNA 백신이 앞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 성장을 위한 기회 시장으로, 반려동물, 진단, 그리고 수산양식업이 부상하고 있다. 이중 반려동물 산업의 성장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다.

세계적으로 중산층이 성장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지출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반려동물을 위한 건강관리는 아토피성피부염, 체중감량, 알레르기 등에 대한 치료 포트폴리오로 확장되면서 점점 더 인간 수준의 의료서비스로 근접해가고 있고 향후 치료 분야는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으로 인체의료분야 보다 뒤처져 있던 동물의료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신시장 개척을 위한 다양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상용화하여 점점 그 격차가 줄어들고 있으며, 반려동물 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진단시장은 지난 10년간 새롭고 기술적으로 진보된 제품들의 출현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으며, 2013년에 29억 달러 규모인 진단시장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실제 진단제품의 매출은 의약품 및 백신보다 2.5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Animal Pharm 보고서, 2015).

또, 양식어류가 2050년까지 세계 주요 단백질 공급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수산양식업은 현재 전 세계 약 1,500억 달러의 가치의 시장으로 매년 7% 내외로 성장하고 있으며, 어류 백신 시장은 매년 10%로 성장하고 있어, 수산양식업이 세계 동물용의약품 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어 동물용의약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축산물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최근 항생제 사용규제 및 사용감축을 위한 생산자 단체의 노력이 함께 증가하고 있다. 그 결과, 유럽에서는 최근 성장촉진용 항생제 사용이 금지되었다. 지난 10년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항생제 내성과 관련한 법률과 항생제 개발에 대한 제한 등으로 인하여 일부 약품 시장의 축소 및 손실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항생제 사용이나 항생제 시장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항생제 내성 문제와 개발규제로 무항생 성장촉진제를 비롯하여 항생제대체제와 백신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효과적인 백신 개발의 어려움과 개발 비용의 상승으로 인하여, 최근 5년간 세계 시장에서는 동물용 백신 분야의 인수합병이 촉진되었다. 미국 거대 제약회사 Eli Lilly가 2014년 동물용의약품 시장 8위인 Novartis와 14위 Lohmann을 인수하여 자회사 Elanco가 세계 2위로 발돋움하게 된 것과 베링거인겔하임과 사노피의 동물용의약품 사업부, Meriel 간 대규모 사업교환이 대표적인 예이다.

2) 국내시장

국내 동물용의약품 시장(사료첨가제 제외)은, 2010년 5,445억 원에서 2011년 국내생산이 3,615억 원, 수입완제가 2,185억 원으로 총 5,800억 원으로 성장하였고, 2015년에는 6,540억 원으로 연평균 3.7%씩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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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기준 국내 시장규모는 6,988억 원으로 국내 생산비율은 아직 세계 시장의 2.1% 수준이며, 수출비율은 0.8%에 불과하여 내수시장보다 수출에 의한 성장 잠재력이 높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수출이 본격화된 것은 1990년대 중반 이후로 1997년 4천9백만 달러를 수출했고, 2010년대에 들어와 수출 규모가 크게 늘어나 2011년 1억 달러를 넘어섰다. 4년만인 2015년에는 100여 개국으로 수출하여, 2.1억 달러를 달성하면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23.5%씩 성장하였다.

한국동물약품협회 자료에 의하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내수 평균 성장률은 38%인데 반해, 수출은 185%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가, 2020년까지 동물용의약품 국내생산 1조 원, 수출 5억 달러, 수출 비중 54%를 목표로, 수출주도형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대책(’16~’20) 수립을 발표하면서 국내 동물용의약품은 내수에서 수출주도 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현재 주요 수출지역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러시아 등으로 아직은 일부 개발도상국에 편중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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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 수출현황을 보면, 원료 > 화학제 > 생물학제제 > 의료기기 순으로 아직까지 가격 경쟁이 심하고 부가가치가 낮은 제품에 집중되어 있어,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하여 R&D를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의 개발과,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을 통한 해외시장 확대가 필요하다.

국내 동물용 백신 시장규모는, 2009년에는 약 1,048억 원으로 전년도인 2008년 860억 원에 비해 21.9% 성장하였고 2010년에는 약 1,2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성장하였다.

그리고 2011년에는 구제역 백신정책 시행으로 33% 성장하여 2,000억 원대에 근접하였다. 2015년에는 전년 대비 12.6%의 성장세를 보이며 2,000억 원대 시장을 돌파하여 2,177억 원을 기록하였으며, 2016년에는 -0.3%를 기록해 2,171억 원의 판매를 보였으나 2017년부터 일부 구간에서 구제역백신이 2회 의무접종으로 확대되어 또 한 번 시장 성장 동력이 되었다.

국내 동물용 백신 시장은 지난 10년간 무려 2.5배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연평균 11.6%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동물용의약품 시장에서 백신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7년에는 30.3%에서 2016년 41.9%를 기록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국내 백신 시장은 백신 완제품의 수입판매 비율이 높고, 국내 백신 제조사들이 글로벌 제조사의 항원 벌크를 수입한 후 국내에서 구제역백신을 제조판매하고 있어 아직까지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은 실정이다(2016년 기준 919억 원 수입).

그러나 무항생제 축산 붐과 국내 유행 주를 이용하여 제조된 백신에 대한 농가 선호도 변화, 정부의 구제역백신 국산화 정책, 아시아 시장에서 국내 백신 선호도 증가 등으로 인하여 앞으로 국내 백신 제조사들의 시장 전망은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물용 백신 시장이 국내외 동물용의약품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함에 따라 기존 백신 제조사 외에 다른 동물용의약품 업체들도 공격적인 투자로 공장을 설립하고 백신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반면, 세계 시장 동향과 같이 국내시장에서도 수의사 처방대상 약물이 판매액 기준 20%까지 확대되는 등 동물약품 오남용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 체계 시행과 중요항생제의 단계적 사용제한 및 항생제 사용감시 체계 구축을 골자로 하는 항생제 내성관리 강화는 분명 일부 시장의 감소를 가져올 것이다. 또, 인허가와 관련된 동물용의약품 관련법령 개정은 신제품 개발 및 기존제품들의 허가 유지 비용 상승을 예고하고 있어 국내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국내외 시장 전망을 고려한 제품 포트폴리오의 재구성을 비롯하여 내수 및 수출 전략을 세우고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신약 개발

세계적으로 동물용의약품은, 새로운 화학물질 생산이 빈번한 편은 아니나, 기존제품의 재구성이나 새로운 유형의 항생제 도입 등 신규 제품에 대한 개발은 꾸준히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수십 년 동안 동물용의약품 산업은 인수합병을 통한 글로벌 선도기업 중심의 성장으로 진정한 혁신은 다소 정체되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시장에 신규 진입하는 새로운 형태의 생명공학 기업이 생겨나면서 기존기업들과 함께 신약 개발을 넘어선 활발한 혁신 활동들이 진행되고 있다.

1) 동물용의약품 기술보유현황

동물용의약품 특허 출원 현황을 보면 현재 동물용의약품 산업에서 진행되고 있는 동물용의약품 기술 관련 분야의 과거 대비 최근의 연구개발 트랜드 변화와 시장의 변화를 가늠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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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약품 특허 분석 보고서(2017)에 의하면, 동물약품은 가장 큰 시장인 미국 및 유럽에 의해 발전하였고, 시장점유율이 높은 제약 분야 다국적 기업들이 동물용의약품 관련 주요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동물용의약품 관련 특허 출원은 1976년 처음 이루어졌으며, 1990년대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최근까지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2010~2016년에 들어서면서 출원 건수(기술개발 활동의 정도)와 출원인수(시장 신규 진입자)가 정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국가별 특허 점유율에서는, 이미 관련 기술과 시장규모가 큰 미국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이 지난 10년 동안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 및 출원하고 있으며, 중국의 특허 출원량이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동물용의약품의 목표 시장이 선진국에서 중국으로 변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미국과 중국이 동물용의약품 관련 기술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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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장에서 동물용의약품 전체의 주요 특허권자는 Merial, Wyeth, Boehringer Ingelheim Vetmed, Pfizer INC, Intervet International BV 순으로 상위 출원인에 있는 기업 대부분이 제약 분야 다국적 기업이다. 이 사실만으로도 이 기업들의 관련 시장점유율이 높으리라는 것은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전 세계 상위 출원인인 다국적 제약회사들은 동물 및 어류용 백신, mutant, adjuvant 등에 대한 특허 출원이 활발하며, 주로 소, 돼지 등의 가축이나, 조류(가금류) 등에 대한 용도가 많으나, 2000년도에 들어서면서 개나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과 관련된 특허 출원이 증가하고 있다.

특징적인 것은 반려동물은 가축보다 수명이 길기 때문에, 암, 피부질환 구충제 등 가축의 질병 치료와는 다른 방향의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며 시장 성장 훨씬 이전, 최소 10년 전부터 개발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시장규모와 비례하여 미국이 반려동물 관련하여 가장 많은 출원을 하고 있고, 2013년 기준 세계 반려동물 시장의 37%를 차지하는 중국이 그다음으로 많은 출원을 하고 있으며, 한국은 아직 미미한 상태이다.

한국에서 특허 출원이 가장 활발한 출원인은 농림축산검역본부, Merial, 전북대학교,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서울대 산학협력단(R&DB Foundation)이다. 2006년 이후부터 최근 약 10년 동안 가장 많이 출원된 국가 순위로 보면, 중국, 미국, 일본, 한국, 호주, 캐나다 순으로 우리나라는 특허의 양적 성과 면에서 세계 4위권이지만, 글로벌 기업의 국내 판매를 위한 특허 출원을 제외하면, 정부 기관과 대학을 위주로 기초 연구개발은 진행되었으나 상업화까지 이어지는 원천기술과 독자적인 특허는 부족한 상태인 것으로 보이며, 국내시장 크기와 동물용의약품 제조기업의 규모로 감안해 볼 때 임상시험 및 시판허가를 위한 투자가 어려워 상업화에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2) 동물용의약품의 R&D 생산성

산업전망과 시장 성장을 고려하여 관련 기술 및 경쟁력 있는 미래 유망 제품 개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적정 규모 이상의 투자가 일정 기간 이상 반드시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미국 AHI(Animal Health Institute)*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미국에서 1개의 새로운 화합물 신약이 출시되기까지는 보통 7~8년이 소요되며, 신화합물 개발 비용으로 최고 1억 달러까지 소요될 수 있으며, 원료물질단계부터 개발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바이오 기반 신약(Biologics)보다 시간과 비용이 더 많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기준, 미국 내 동물용의약품 기업(AHI 회원사 기준)들이 신약 개발을 위해 사용하는 연구집적비(총매출액 대비 R&D 비용)는 평균 10%~12%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AHI 주요 회원사: Aratana Therapeutics, Inc, Bayer Animal Health, Boehringer Ingelheim Animal Health, Colorado Serum Company, Dechra limited, ECO Animal Health, Elanco Animal Health, Merck Animal Health, Neogen Corporation, Virbac corporation, Zoetis, other labs.

최근 유럽 IFAH의 2016 Annual Report에 의하면, 유럽 내 동물용의약품 기업의 경우, 유럽 내 판매액의 평균 8%를 R&D 비용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조에티스(Zoetis)의 경우에는(2016 Annual Report) 총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용이 7.6%였다.

그러나, 농림축산식품부 보도자료(2016. 5)에 의하면, 국내 주요 동물용의약품 업체의 매출 규모 대비 R&D 투자비율은 2015년에 4.7%에 불과하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동물약품 산업을 수출 주도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하여, 2020년까지 국내 주요 동물용의약품 업체의 R&D 집적비를 7.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지원하기로 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한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은, 국내 동물용의약품 업체들은 선진국 수준에서 볼 때 아직 영세하여 벤처기업 규모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므로(238개, 평균 매출액 27억),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 집적도(매출액 대비 R&D 비용)가 7%에 도달한다고 하더라도 선진국 기업과 비교할 때 매우 저조한 수준으로 혁신적 신약 개발을 위한 최소한 임계 규모에는 미달되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내 기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시장을 겨냥하여 부가가치가 높은 신제품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기업이 가진 경쟁력이 무엇인지, 극복 가능한 진입 장벽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야 한다. 현재 국내 기업의 규모에서는 신약 개발(NCE)을 위한 막대한 투자나 지속적인 투자는 정부의 지원이 따른다고 하더라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또, 규모가 작은 국내 기업은 정부 지원을 통한 연구개발이 이루어졌다고 하더라도 상업화 단계에서 신제품 등록에 필요한 다양하고 복잡한 임상시험 진행과 자료 작성 등 높은 인허가 장벽으로 인하여 중도 하차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러므로 철저한 미래시장 트랜드 분석을 통한 시장 예측을 바탕으로, 진입 장벽이 높은 선진시장보다 시장성장률이 높은 신흥시장을 목표로 세부 인허가 전략을 수립하고 시장에 적합한 개량신약 개발을 진행하는 것이 더욱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신제품 개발은 개발 시작 단계에서부터 제품의 상업화가 이루어질 시점에서 해당 산업의 축종별, 제제별 시장과 허가·규제 환경의 변화 및 소비자 니즈에 대한 예측을 바탕으로 제품의 차별화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디자인 시장 변화를 지속적으로 반영하면서 보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개발 관련 연구기관과 정부는 상업화 단계까지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신약 개발을 위한 R&D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에는, 동물용의약품의 관리체계와 규제 강화도 있다. 규제가 강화될수록 신기술을 이용하여 개발한 신약 승인을 위한 요건들이 늘어나고, 강화된 규정과 요건들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개발 비용과 승인 기간은 증가하지만, 승인을 받는 신약(NMEs, new molecular entities)수는 오히려 감소하게 되기 때문이다. 신약 승인이 어려워지면, 시장에서는 매출 유지를 위하여 허가받기 쉬운 제네릭 제품의 생산이 늘어나게 되고, 가격 경쟁이 심화되어 기업의 수익성이 떨어지게 된다, 결국 R&D 생산성이 계속 저하되는 것이다.

강화된 규제 때문에 R&D 생산성이 떨어지게 되면 기업들은 R&D 투자에 소극적으로 되고, 해당 산업에는 일종의 혁신 결핍증(Innovation deficit)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최근 항생제 사용 및 개발 금지 등 규제증가로 인하여 급증하는 반려동물 관련 혁신 외에 전통적인 산업동물시장에서 혁신은 실제 감소하는 추세이다. 지난 5년간 글로벌 제약사들 사이에 일어났던 동물용 백신 분야 인수 합병은 이러한 R&D 생산성 저하를 제고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한 해결책 중 하나였다. 동물의약산업의 혁신 결핍증과 관련하여 Health for Animal은, 전 세계에서 제품 유지를 위해 필요한 비용(약 15~39%의 연구개발 예산 소요)과, 동물약품 관련 규제기관이 인의 의약품 체계에 의해 좌우되는 점, 즉 세부지침과 절차가 동물용의약품에 부적절하게 적용되고 있는 점을 예로 동물의약산업의 연구개발과 혁신을 위해서는 불필요한 행정 부담을 없애고, 국가 간 규제를 통일시키기 위한 규제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3) 동물용 신약 개발 방향

산업동물 분야에서 가장 큰 기회는 차세대 생물학적 제제(Biologics)의 개발이다.

생물학적 제제(Biologics)는 치료용 혈청(therapeutic serum), 항독성 혈청(antitoxin) 등 상처나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제제로 백신(vaccine)도 포함된다. 최근 백신 연구는 질병의 원인이 복합적이고 다양화되면서 혼합·복합 백신 개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며, 1회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 백신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DNA 백신, 유전자 재조합 백신 외에도 최근 바이오테크놀러지 등 신약 개발에 필요한 원천기술의 발전으로, 작물을 이용한 먹는 백신, 예방용 백신과 더불어 치료용 백신까지도 연인 의약품 사업영역에서 벗어나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하고, 디지털기술 발전에 따른 최종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추어 동물용의약품의 사용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며,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이나 디바이스를 함께 개발하여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보여 주는 사례로, 조에티스는 영국에 디지털 혁신 허브를 설립하고, 웨어러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센서 및 위성기술과 같이 동물의약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기술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메리알(Merial)은 가정, 자동차, 동물병원, 농장 등의 연계기술의 다양한 활용을 위해 다년간의 학술 연구 파트너십에 참여하고 있다.
 

동물의약산업에서 수의사의 역할

우리는 쉽게 수의학을 동물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학문이라고 얘기한다. 물론 맞는 얘기다. 1876년 프랑스 리옹에 수의과대학이 처음 설립되었을 때, 그 이유는 집단 사육하는 동물의 전염병을 다루는 전문가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즉, 초기에는 가축질병관리 차원에서 수의과대학이 설립되었고, 가축질병관리를 통해 경제적인 손실을 줄이기 위한 분야에 수의학의 역할이 집중되어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와서 다양한 축종에 대한 진보된 진단과 치료 기술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수의학의 영역은 세분화되고 전문화되고 있으며, 안전한 식품, 건강, 웰빙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면서, 수의학의 영역은 가축의 질병관리를 넘어 인수공통 전염병뿐 아니라 환경에 대한 부분까지 확대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수의학의 발전과 함께 성장하고 변화하며 그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산업 중 하나가 동물의약산업이다. 동물의약산업은 첨단 생명과학이다.

동물의약산업은 지금까지 가축질병을 진단, 예방하고 치료하면서 축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 향상에 기여해 왔으며, 사람을 위한 식품 안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고 사람들의 생명 연장에도 이바지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산업동물과 반려동물 시장뿐 아니라 사람과 관련된 의약시장까지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에서, 생명공학, 의학, 약학, 나노(Nano), 식품, 축산, IT 등 수 많은 분야가 집약되어 발전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식산업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동물의약산업에서 수의사는 수의사의 기본 영역인 질병을 다루는 일, 진단, 처치, 예방을 하기 위해 필요한 각종 기술과 도구를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다. 동물의약산업에서 수의학은 응용과학이다.

수의사는 필요한 다양한 분야 과학의 응용과 접목을 통하여 질병 동향을 예측하고 이에 적합한 신약 개발 방향을 제시하거나 개발에 직접 참여·진행하고 있다. 수의사가 가진 면역, 병리, 공중보건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질병을 입체적으로 바라보고, 동물뿐 아니라 사람, 나아가서 환경까지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통합적 판단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한다.

비즈니스 마인드와 경영지식을 강화하여 다양한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법과 해결책을 찾아 제시하고 고객들—농장, 동물병원—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경영일선에서 일하거나 기업을 직접 경영하기도 한다.

수의사가 가진 폭넓은 질병과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의약품 관련 최신 기술 동향에도 민첩하게 대응하여 미래시장과 산업의 방향을 제시하는 일도 한다. 이러한 일들이 동물의약산업에서 종사하고 있는 수의사들이 지금까지 해오고 있는 일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도해나가기를 기대하는 역할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대부분의 미래학자가 예견하듯이, 앞으로의 시대는 지식과 기술이 결합한 스마트 기술이 대세로, 이는 동물의약산업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IT와 융합한 생명공학 시장의 발전은 무궁무진할 것이다.

새로운 미래산업 생태계 속에서 수의학을 바탕으로 한 수의사의 역할은, 수의사들 스스로 수의학이 동물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학문이고 수의사는 동물질병을 치료하는 사람이라는 전통적인 영역으로 한계 지어 생각하지 않는 한, 생각하고 도전하는 모든 분야에서 열려 있다.

앞으로 수의학이 생명공학과 디지털기술의 발전과 함께 그 관심의 영역을 넓히고, 동물, 사람, 환경을 아우르는 미래산업 생태계 속에서 지식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통합적 지식을 제공하는 학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면 인체용 의약품을 포함한 모든 건강·의약산업분야에서 수의사의 역할은 더욱 확고하게 될 것이다. 산업의 경계가 사라진 미래산업 생태계를 이끌 수 있는 대표적 학문으로서의 수의학과 수의사의 새로운 역할을 기대해 본다.

참고문헌

1.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EPIS): 동물약품 특허분석 보고서. 2017.

2. 농림수산식품부: 보도자료. 2016.

3. 농촌진흥청: 최강의 방패, 백신.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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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농림수산식품부: 동물용의약품 수출확대방안 연구.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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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United Nation-Department of Economic and Social Affairs-Population Div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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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데일리벳: www.dailyvet.co.kr

9. 축산신문: www.chuksannews.co.kr

10. 약업신문: www.yakup.com

11. 약사공론: www.kpanews.co.kr

12. 한국동물약품협회: www.kahpa.or.kr

13. 농림축산검역본부: www.qia.go.kr

14. 세계농업전망: www.krei.re.kr

15. Wikepedia: www.wikepedia.com

16. Animal Health Institute: www.ahi.org

17. Animal Health Europe: www.ifaheurope.org

18. IR Solution: www.annualreports.com

19. Animal pharm: www.animalpharm.agribusinessintelligence.informa.com
 

*이 글은 2018년 출간된 대한수의학회 60년사 제3장 ‘수의학 미래 60년을 전망하다’에 담긴 내용입니다. 이흥식 대한수의학회 60년사 편집위원장님의 도움으로, 60년사 제3장에 담긴 글 10개를 데일리벳에 게재합니다.

수의학회 창립 60주년은 미래 수의학 60년을 준비하는 시작점이라는 견지에서 현재 그리고 미래에 주목이 되는 주제를 중진 학자의 추천을 받아 선정하고, 이 주제와 수의학과 수의사는 어떻게 관련되며, 이들의 국내·외 현황과 전망은 어떠하며 그리고 이 분야에서 수의학과 수의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은 과연 무엇이고 앞으로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최선인지를 알아보는 글을 펴내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에 관한 집필자는 원로 학자나 신진 학자보다 당해 분야의 중견 학자와 벤처 기업 CEO가 현실을 직시하며 당해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적합한 저자를 추천받아 원고를 청탁하고 이들의 글을 게재하기로 수의학회 60년사 편집위원회에서 결정하였습니다. 

1. 유전자 조절 연구와 수의사의 역할 _ 서울대 교수 한호재

2. 수의학 분야에서의 분자진단의 현황과 전망 _ ㈜메디안디노스틱 대표 오진식

3. 수의임상에 미치는 4차 산업혁명의 전망 _ 전북대 교수 김남수

4. 국내 동물복지 현황, 전망 및 수의사의 역할 _ 건국대 교수 한진수

5. 국가방역체계의 현황과 전망 및 수의학의 역할 _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장 정석찬(현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장)

6. 급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과 수의사 _ ㈜마미닥터 수석연구원 이미진

7. 동물용의약품 시장 전망 및 신약개발 현황 _ 바이엘 코리아㈜ 동물의약사업부 대표 정현진

8. 기후변화에 따른 질병 발생 전망과 수의학의 역할 _ 서울대 교수 채준석

9. 줄기세포치료의 현황과 전망 및 수의학에서의 대응방안 _ 서울대 교수 강경선

10. 동물 복제의 역사와 인류역사에서의 의의 _ 충남대 교수 김민규

대한수의학회 60년, 수의학 미래 60년을 전망하다(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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